2024년에나 보완 가능
안전사각 해소책 시급
국회 교통위 소속 황영철 의원(새누리, 홍천·횡성)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366개 터널 중 27%에 달하는 98곳이 피난연결통로가 미설치되는 등 방재시설이 부족 사고발생 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지역도 88올림픽선 담양1터널 등 15개 곳에 피난연결통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366개 터널 중 피난연결통로 98곳, 자동화재 탐지설비 9곳, 진입차단설비 15곳, 유도표지등 13곳, 제연설비 5곳이 미설치 돼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터널방재 강화기준 적용에 따른 주요시설 투자계획’을 보면 터널방재예산이 자체사업예산 대비 1%미만인 연간 60억 원 정도에 그쳐, 2024년이 돼야 방재시설 보완이 가능하다.
2013년 한국도로공사 터널방재예산은 257억 원으로 자체사업예산(6,948억 원)의 3.7%에 해당하나 2014년 터널방재예산(42.5억)은 자체사업예산(7,200억 추정)대비 0.6% 불과하다.
터널방재예산은 2014년 42.5억, 2015년 59.1억, 2016년 60.1억, 2017년 60.4억, 2018년 59.3억, 2019년 60.3억 2020년 이후 261억 원이다.
현재 계획에 따라 보완이 이뤄지더라도 중규모 터널 제연설비는 2024년, 진입차단설비는 2017년, 유도표지등은 2015년, 자동화재 탐지설비는 2018년에나 설치가 가능하다.
피난연결통로는 터널 구조 상 공사완료 후 설치하기 어려워 제연설비 보강으로 대체됐다.
한편 ‘고속도로 터널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고속도로 노선 중 터널 내 최근 5년간 교통사고는 사고 428건, 사망자 49명, 부상자 286명에 달한다. 2014년 사고건수는 2009년 대비 56%나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인프라 안전망 구축을 위해 터널 내 안전시설 설치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의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개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추가로 방재시설을 설치해야하는 경우에도 현 예산수준을 감안하면 보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 고속도로 터널 안전사각지대가 상당기간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
황 의원은 “터널 내 사고는 구조적 취약성으로 인해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으며 갓길이 충분치 않아 긴급 구난 및 구호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며 “한국도로공사는 예산을 확대하고, 터널 내 방재시설 보완 시기를 앞당겨 조속히 터널 내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대원기자
■피난연결통로 미확보 전남지역 고속도로 터널
▲88올림픽선 담양2터널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호남선 순천2터널 순천시 승주읍 신성리
▲서해안선 영광1터널 영광군 묘량면 영양리
▲88선(무안~광주선) 함평나비터널 함평군 대동면 백호리
▲고창~담양선 장성4터널 장성군 진원면 진원리
▲88선(무안~광주선) 문평5터널 나주시 문평면 대도리
▲88올림픽선 담양1터널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영암순천선 강진2터널 강진군 작천면 평기리·삼당리
▲영암순천선 강진1터널 강진군 성전면 명산리
▲서해안선 몽탄3터널 무안군 몽탄면 약곡리
▲서해안선 영광2터널 영광군 군서면 보라리
▲서해안선 몽탄2터널 무안군 몽탄면 구산리
▲영암순천선 밤재터널 영암군 학산면 묵동리·강진군 성전면 월평리
▲영암순천선 영암1터널 영암군 학산면 신덕리
▲영암순천선 영암2터널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서호면 청룡리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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