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소나기처럼 쏟아진 낭만
김광석 노래의 '힘' 기반
향수·감성 자극 작품 전개
150분 러닝타임 다소 지루
주크박스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한여름 시원하게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관객들 가슴에 낭만을 퍼붓고 사라졌다.
'김광석 붐의 장본인', '전국 7만여명 관람', '김광석 명곡 소재로 한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의 모범사례' 등 화려한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무대는 간소했다.
하지만 작품에는 가로등 불빛아래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 어수선한 대학교 동아리방, 세월의 흔적을 머금은 통기타 등 향수와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들이 녹아들었고 김광석의 노래가 채워졌다.
'서른 즈음에'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 김광석의 노래들은 때론 지나간 사랑과 추억에 대한 아쉬움을 불어냈고 때론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기도 했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펼쳐진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대학가요제 대상 출신 밴드 '바람' 멤버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담아냈다.
꿈 많던 대학시절의 야망과 목표는 군대와 취직, 결혼, 육아 등 현실에 부딪히면서 잊혀지거나 퇴색되기 마련이다.
힘든 현실에 지쳐가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며 공감했다. 이들에게 건네는 김광석의 노래는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됐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들려주는 연주와 노래는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더욱이 극중 '바람' 멤버들이 10년 만에 재회를 하면서 콘서트를 갖는 장면은 배우들이 관객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소통을 하는 등 실제 공연장을 온 듯한 느낌을 주면서 극의 재미를 더했다.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주는 감동은 이 뿐이 아니였다.
이 작품은 김광석의 고향 대구에서 창작, 초연됐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투어공연은 물론 서울 대학로 공연에서도 흥행을 기록했다.
이번 광주공연 역시 6회 공연에 누적관객 2천여명을 동원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이 작품은 소극장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김광석 노래가 가지는 '힘'을 기반으로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들이 적절하게 녹아들면서 다양한 관객층을 공연장으로 이끌어냈다.
공연 전반에 걸쳐 관객들의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 냈지만 15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은 다소 지루함을 느끼게 하면서 아쉬움도 남겼다.
- 국립나주박물관, 수어 영상 제공 전시실에 준비된 QR코드 안내문을 통해 전시 수어 해설 영상을 이용할 수 있다. 국립나주박물관이 무장벽(배리어 프리)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 나섰다.국립나주박물관이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전시 수어 해설 영상을 제작했다.이 영상은 관람객 누구나 어린이박물관 관람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음성과 수어를 동시에 제공한다. 수어 해설은 청각장애인 수어해설사가 직접 설명해 수어 해설의 정확도를 높였다.영상은 '문화재를 지키는 박물관 사람들'이라는 전시 주제에 따라 고고학자, 소장품관리자, 보존과학자, 전시기획자, 교육연구사 등 박물관 학예연구사의 다양한 역할과 각 전시 공간의 체험 방법을 소개한다.영상 이용은 각 전시 공간에 배치한 QR코드를 통해 개인 휴대전화로 가능하다. 또 국립나주박물관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김상태 국립나주박물관 관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장벽 없이 누구나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전시 감상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박물관 전시 관람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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