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광주비엔날레 출품작 '논 픽션 다이어리'
정윤석 감독, 광주극장서 관객과의 대화 가져
2012광주비엔날레 출품작 정윤석 감독의 '논 픽션 다이어리(Non-fiction Diary)'가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되면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 감독이 19일 광주극장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지난 17일 개봉한 '논 픽션 다이어리'는 2012광주비엔날레에 출품된 작품으로 60분짜리 출품작을 93분의 독립영화로 재편집했다.
이 작품은 지존파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등 1990년대 발생한 세 가지 사건을 다룬다.
정윤석 감독은 다큐멘터리와 미술이라는 형식을 빌려 국가와 사회의 ‘공공성’을 꾸준히 질문해왔으며 2012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로서 이를 영상 작품화하는 계기가 됐다.
정 감독은 "'응답하라'시리즈와 영화 '건축학개론' 등을 통해 1990년대에 대한 문화적 붐이 일었는데 1990년대가 윤색되어져서만은 안된다고 생각했다. 오늘날의 구조적 문제가 1990년대에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쇄살인의 동기가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이라는 것이 확 이끌렸다"고 지존파 살인사건이 중심축을 이루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 이해를 못하겠다는 관객의 질문에 정 감독은 "5·18민주화운동의 책임 물을 수 있는 시기가 1990년대였으나 책임을 묻지 못해 90년대 세 가지 사건이 일어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구조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것을 해결하지 못해 오늘날까지도 비극적 사건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영화 개봉 후 '이 영화를 통해 잊고 있던 죽음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이 있어 가장 보람찼다"며 "살아가려면 필연적으로 죽음을 잊어야 살지만 그럼에도 잊지 말아야하는 죽음이 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잊고 있던 죽음을 회상할 수 있음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영화가 시사하는 바를 드러냈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손은화(29·여)씨는 "영화를 보면서는 '2000년대에 더 자극적인 사건이 많은데 왜 1990년대였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미 심도있게 여러 매체에서 다룬바 있는 사건들이었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자극적인 것에 길들여져 내면적인 것을 보지 못했던 것을 깨달았다. 사회적 질문을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윤석 감독은 '레드컴플렉스'를 주제로 하는 작품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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