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은 10일 피부과 신봉석 과장이 여러 부위에 발생한 사마귀를 홍역·볼거리·풍진 예방접종(MMR)으로 치료, 국외(Clinical and experimental dermatology)와 국내(대한피부과학회)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사마귀는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피부감염으로 인간유두종바이러스가 피부 및 점막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노출 부위인 손·발·다리·얼굴·점막 등 신체 어느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일상 생활 중 감염된 사람과 직접 접촉하거나 떨어져 나온 바이러스에 접촉함으로써 발생하며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사마귀 치료법에는 액체질소를 면봉이나 냉동분사기에 묻혀 사마귀 부위를 괴사시키는 방법인 냉동요법과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이용해 직접 병변을 태우는 레이저 치료, 간단하게 바르는 약 등이 있지만 모두 재발률이 높은 단점이 있다.
조선대병원 피부과는 다발성 사마귀에 대해 2주 간격으로 3회에서 6회 MMR 면역주사를 주입, 그 결과 환자 중 60% 이상이 완치되거나 호전되는 결과를 3년 이상의 치료경험으로 증명했다.
조선대병원은 MMR 면역주사 치료는 소아기에 정상적으로 시행하는 예방접종과 같은 주사제로, 이를 이용한 면역치료는 주사 때 통증 이외에 별다른 불편함이나 부작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병변이 다발성인 경우에도 하나의 병변에 한 번의 주사로 전체 병변이 좋아졌으며 3.2%의 매우 낮은 재발률을 보였다는 점 등이 기존 치료와 비교했을 때 획기적인 치료임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신봉석 교수는 "사마귀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진단 및 치료로 병변이 퍼지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하지만 대부분 소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통증이 없고 일상에 불편함이 없으면서도 재발률이 낮은 효과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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