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특정사안 홍보 보도 자제해 달라"
창간호 특집 비롯 다양한 분야 기획 기사 돋보여
F1대회 집중 보도·겹치기 편집·오탈자 '아쉬움'
참석자 문기호(위원장) 김용광 김정철 김홍식 류경주 박지택 유현정
제10기 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 제86차 회의가 지난 29일 본사 편집국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문기호 위원장과 김용광 김정철 김홍식 류경주 박지택 유현정 위원과 김종석 편집국장이 참석, 10월 한달 동안의 지면 평가와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위원들은 본보 창간 25주년 특집기사에 대해 '돋보였다'며 높은 점수를 준 반면 F1 등 특정현안에 대한 과도한 지면안배는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독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을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기호= 건강하게 다시 만나서 고맙다. 환절기 건강관리에 조심하길 바라며 자문회의 시작하겠다.
무등일보가 창간된지 어느덧 25주년이 됐다. 이번 창간호는 참신하면서도 독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무등일보의 1면은 사회의 그늘진 부분만 부각된 것 같다. 조금은 따뜻한 기사를 기대하며 10월 편집자문위원회 회의를 시작하겠다. 한달동안 발행된 신문을 보고 느낀 점과 지면개선 방안을 말해 달라.
▲박지택= 요즘 무등일보를 보면 너무 두렵다. 어두운 기사들만 많이 나온다. 국감시기라 그런지 더욱 그런 듯 하다.
이럴때 일수록 문화면을 보며 다소 위로를 느끼곤 한다.
무등일보에서 문화면 만큼은 더욱 새로운 소식으로 관심있게 다뤄줬으면 한다.
부탁하고 싶은 것은 문화부 기자들의 현장취재가 많이 없어진 듯 하다.
현재 광주에서 많은 전시와 공연이 열린다. 현장취재를 강화했으면 한다.
'친환경인증제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기사를 봤다. 충격으로 다가온 기사였다.
축사나 묘지, 주차장까지 친환경인증을 줬다는 것에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했다. 또 이런 곳에 세금이 어마어마 하게 새고 있다는 것이 보도됐다. 무등일보에서 더욱 신경써 과감하게 기사화 해줬으면 한다.
▲김정철= 창간 25주년 기념호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한 기자분들께 고생했다는 말씀 전해 드리고 싶다. 창간 1면 진도 조도 사진은 100년을 향한 정론직필의 무등일보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9월25일자와 10월25일자 박재완의 기찬여행 '남도 이순신 길 백의 종군로' 기사는 재미있게 보고 있다.
요즘은 무조건 정상을 향해 산을 오르는 등산보다 평지를 걷는다든지 옛사람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가는 여행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하면서 걸었던 길을 따라 가는 여행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10월24일자 '쌀 생산비 보장 농민들 벼 야적시위'사진과 관련해 사진 출처가 '전남도 제공'으로 표기돼 있다. 시위 사진을 전남도에서 홍보차원에서 보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부와 전남도를 향해 시위하는 사진을 전남도에서 제공했다는 자체가 잘못되지 않았나 싶다. 편집국에서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
▲유현정= 먼저 사진에 대해 말하고 싶다. 10월10일자 창간호 무등산 사진과 독도 손도장 퍼포먼스 사진 등은 보기가 좋았다.
현재 확인을 해보니 무등일보 기획기사가 13가지 정도 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뤄지고 있어 기자들과 필진분들이 노력하지 않았나 싶다.#그림1오른쪽#
여기에 안철수 의원 인터뷰 부분도 많은 언론사들이 요청했지만, 무등일보가 지방지 최초로 이끌어 낸 것도 칭찬할 만 하다.
하지만 오탈자는 여전히 심각하다. 매일 신문에 나온다.
10월17일자 사회 6면 제목에 '사기 기승'이 '사기 기증'으로 나왔다.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무등일보 어플이 있다. 2012년 8월에 만들어 졌다.
하지만 뉴스업데이트는 2013년 5월까지만 돼 있다. 업데이트가 필요 할 듯 하다.
제안을 하자면 독자들이 찾아서 볼 수 있는 어플을 만들면 좋을 듯 싶다.
▲김용광= 10월8일자 7면 사회면에 '태풍 다나스 북상중'과 9면 경제면 '태풍 다나스 피해대비 충격' 기사가 나왔다. 동일 제목이 겹치기로 기사가 편집돼 있어 보기가 좋지 않았다. 물론 내용자체는 조금 다르지만 내용이 엇비슷 했다.
10월17일자 '못믿을 친환경 인증' 기사가 나왔다. 바로 다음날 18일자 1면에 기획으로 '친환경 인증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상하로 기사가 나왔다.
하지만 상편이 나온지 오랜 시간이 흘러 25일자에 하편이 나왔다. 독자들은 연이어 기사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관심있게 신문을 보는데 한참 후에, 그것도 1면이 아닌 4면에 기사가 나온 것은 무관심속 기사가 되지 않았나 싶다.
무엇보다 같은 주제를 갖고 상반된 기사를 편집하는 오류를 범했다.
10월22일자 4면에 '세계 한상대회 속빈 강정 되나'라는 문제점을 부각해 놓고 12면 전면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인터뷰하는 기사에 '세계 한상대회 적극 지원'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편집돼 이치에 맞지 않았다.
▲김홍식= 주위에서 '무등일보를 보니 읽을 거리가 많다. 신문이 달라지는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자문위원으로서 뿌듯했다.
신문이라는 것이 기사로 말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NGO 창을 비롯한 오피니언 창은 비교적 내용 수준이 향상됐다.
지역사회 현안과 소재를 다루고 있어 바람직한 변화로 보인다.
다만 읽는 독자들의 수준과 깊이를 감안한다면 작은 오류조차도 허용해서는 안된다.
날짜를 제시하지는 않겠지만, 예를 들면 '제봉 고경명'을 '재봉 고경명'이라고 표현하는 등 잘못된 표현 빈도가 높다. 글쓰는 사람들이 전문가들로 알고 있다. 무등일보에서 글을 받기 전 사전에 검토를 해줬으면 한다.
창간호에서 1면과 6면, 7면에 무등일보 제안 '지역인재를 키우자'는 기사는 표제를 보고 기대했던 내용과는 달리 25명의 지역인재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6면과 7면에 소개하고 있다.
선정된 분들은 나름대로 선정될 만한 이유와 가치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수많은 지역인재들 중에서 '상징적 의미와 무등일보의 의지를 담고 있다'는 선정이유는 애매하고 추상적이다. 명확한 선정 기준과 절차가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본다. 아쉬웠다.
특정사안에 대한 지나친 안배는 너무 보기 좋지 않다. 무등일보에서 잃는 부분들이 더욱 많을 것이다. 타 지방지를 유심히 봤는데 F1에 대한 홍보기사의 경우 무등일보가 유독 심한 듯 하다. 또 이치에 맞지 않은 것이 매번 긍정적인 기사였는데도 불구하고 10월29일자에는 F1에 대해 비판적으로 기사가 나왔다.
물론 국감에서 다뤘지만 이치가 맞지 않는 듯 하다. 상당히 혼란스럽기만 했다.
편집국에서도 중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류경주= 신문편집에 대해 말하고 싶다.
편집상에 오류가 있다면 언론의 신뢰나 공신력은 약화된다. 그런면에서 9월25일자 순천시의 우수시책을 내용으로 한 '소통 시스템'으로 '한국의 생태수도 이끌어'라는 기사는 편집이 보기 좋았다.
소통의 의미와 여러 시책 사례 소개를 아주 짜임새 있게 정리했고, 사진 자료까지 덧붙여 지면구성을 일목요연하게 했다.
앞에서 언급이 많이 나왔지만, F1대회 관한 기사는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이 시기에 충장축제나 김치축제 등 지역에 축제가 많이 열렸다. 대중성을 지닌 기사도 함께 할애해 줬으면 더욱 좋았을 듯 하다.
1면에 비판적 기사가 너무 많이 나온다. 한번씩은 우리 사회의 밝은 면을 보여 주는 기사도 발굴해 독자들에게 따뜻한 소식도 전해줬으면 한다.
창간호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여론조사를 실시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줘 시의적절했던 것 같다.
또 무등일보 제안으로 '지연인재를 키우자'라는 기사는 문제 제기부터 기념일자의 기사로 손색이 없었다. 보기 좋았다.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참여하는 기사가 확대됐으면 좋겠다.'무등 게시판'도 좀 더 비중을 둬 지면구성을 하면 좋을 듯 하다.
한가지 제안을 하자면 지역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대해서도 도표화해 문화면에 수록해 주면 좋겠다.
정리=박지훈기자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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