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 광주매일신문, 광주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
기간 : 2008년 3월24일~29일
후보 정보 전달 판세보도 비중 늘어
-총선 보도 후보 및 정당 분석
이번 주 광주전남 지역 신문들은 3월25~26일 총선 후보 등록 마감과 함께 선관위에 등록한 후보들의 정보를 전달하는 보도에 많은 비중을 할애했다.
그동안 공천과정 중계보도로 인해 통합민주당에 편중된 보도태도를 보였는데, 후보 등록 이후 각 선거구별로 출마한 후보들 소개나 공약, 판세 보도로 인해 각 당이 혼합된 혼합보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모니터대상 5개 신문의 전체 선거보도 390건 중에 정당 혼합 보도가 148건으로 37.9%를 차지했다.
-민주-무소속 대결구도 지나치게 부각한 광주일보
광주·전남 지역신문들은 18대 총선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함에 따라 1면과 3면 등 주요면에 선거구별 대결구도를 강조하는 판세분석 기사를 배치했는데, 대부분 민주-무소속 대결양상, 무소속 약진을 부각하는 보도였다.
신문들이 치열한 경합지로 구분한 곳은 대략 5~6곳으로 광주 남구, 북구 갑, 광산구 갑, 목포, 무안·신안 선거구 등 이다.
이들 선거구는 통합민주당 공천 후보와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복당이 거부된 후보 간의 경쟁 선거구로서 무소속 후보들이 모두 화려한 정치경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보도내용은 통합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의 우열 양상을 경마식으로 전달하며 '무소속 돌풍', '무소속 약진'을 단정하고 있다. 하지만 3월25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광주일보를 제외한 다른 신문들은 객관적인 근거 제시 없이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
신문들 중 민주-무소속 대결구도를 가장 부각한 신문은 광주일보다.
다른 신문들이 각 선거구별 판세를 전달하면서 대결구도를 강조한 반면 광주일보는 격전지 선거구 판세 기획보도 '격돌! 4·9총선현장' 뿐 아니라 연일 주요면 기사에서 무소속 돌풍을 강조하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3월24일부터 3월28일까지 보도한 '4·9총선 이슈' 기획기사에서도 '구 민주세력과 무소속 돌풍'을 부각했다.
특정지역의 민주-무소속 대결구도에만 선거의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그 외 대다수 선거구에 대한 선거 정보는 뒷전으로 밀려 유권자의 올바른 정치적 선택의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다.
다른 신문들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도했다.
전남일보는 3월25일과 3월28일 보도에서 무소속 박지원·김홍업 후보에만 집중했다.
-한화갑 출마를 바라보는 신문들의 시각 차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가 후보등록 마감일인 3월26일 광주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 북구 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민주당을 탈당하고 광주 북구 갑 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 의원직 상실 이후 재기를 위한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연고 없는 지역출마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 전남매일은 지역신문들 중 유일하게 '명분없다'라는 비판적인 지역 여론을 부각해 톱기사화 했다.
전남매일은 3월26일 1면 톱기사 '박지원·김홍업 이어 한화갑까지 무소속 출마 동교동계 반발 지역민 눈총'에서 한 전 대표의 광주 북갑 출마는 "정당정치 후퇴라는 지적과 더불어 지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번 공천 과정에서 동교동계의 소외를 극복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고 한 전 대표의 광주 북갑 출마 의미를 분석했다.
이와 관련 대부분의 신문들은 별다른 가치판단 없이 단순 보도했다.
무등일보는 3월26일 3면 왼쪽 하단에 '한화갑 광주 북갑 무소속 출마', 전남일보는 3월27일 4면 톱 '한화갑 전라도 자존심 살리려… 후보들 지역민들 열망 죽이려'를 보도했다.
광주매일신문은 3월26일 3면 우상 '한화갑, 무소속 광주 북갑 출마 오늘 기자회견 갖고 후보등록'을 싣고, 3월28일 3면 톱기사 '열전현장'에서 광주 북구 갑 선거구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는데 '한화갑 전 대표 마지막 승부'를 제목으로 뽑아 한 전 대표의 출마 명분을 부각한 셈이다.
광주일보는 3월26일 1면 중앙에 '한화갑 광주 북 갑 출마 무소속 벨트 현실화'를 실었다.
한편 광주일보는 3월25일 6면 하단에 광주일보와 한 전 대표와의 통화 내용을 중심으로 '한화갑 총선 불출마 선언 백의종군 하겠다'를 실었었다.
선거일이 가까울수록 지역정서를 부추겨 표를 얻으려는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
호남정서에 기대려는 정치인들의 구시대적 정치 행태에 대해 이 지역 신문들이 더욱 엄격하게 비판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 · 전남 공공배달앱 먹깨비, 농협카드과 손잡고 경품 이벤트
- · '당신도, 광주에서는 e스포츠 선수'
- · 시암송
- · 현대차 美 전기차공장, 조지아로···6.3조원 투입 '年30만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