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조합장 선거 분석- "넘기 힘든 현직 조합장의 '벽' 선거운동 손질해야"
끊이지 않는 위법 제도보완 필요
전남 초선 당선자 예상보다 많아
투표율 꼴찌 광주산림조합 논란
입력시간 : 2019. 03.15. 00:00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 지난 13일 오후 광주시 서구선관위 개표소에서 선거 관계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srb.co.kr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 결과, 광주에서는 현 조합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고 전남지역에서는 새로운 후보들이 예상보다 많이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선관위에 따르면 당선 조합장 203명 중 현 조합장이 103명을 차지하며 50.7%를 기록했다.

먼저 광주에서 당선된 조합장 18명(무투표 당선 2명 포함)을 보면 11명(61.1%)이 현직 조합장 출신이다. 현직 조합장 후보자가 없는 3곳을 제외하면 조합 15곳 중 11곳(73.3%)에서 현직이 당선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현직 프리미엄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

전남의 경우 조합 185곳 중 92곳(49.7%) 조합에서 현직 조합장 후보자가 재선에 성공했다.

146명의 조합장이 선출된 농협의 경우 절반정도인 76곳에서 현직 조합장이 당선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초선 당선인이 배출됐다.

당초 전남지역에서는 30%안팎에서 물갈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개표 결과 새로운 후보들이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현직 프리미엄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실제로 목포에서는 현직 조합장 5명이 후보로 나와 4명이 당선되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선거운동 제한으로 '깜깜이 선거'가 되풀이되면서 현직들이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부에서는 초선당선자가 예상보다 많이 나온 것은 '깜깜이 선거가 아니라는 반증'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조합장선거를 일반 공직선거운동과 비교할때 예비후보자 등록제가 없어 후보별 비교평가가 사실상 어려워 '깜깜이'선거라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다.

실제로 선관위 자료를 보면 광주와 전남지역 선거 위법행위는 모두 97건으로 고발 29건, 수사의뢰가 3건, 경찰 등에 이첩한 사례도 7건에 이르고 나머지 58건은 경고조치 됐다.

이같은 수치는 경고를 제외하면 지난 1회 때 선거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회 때는 고발 26건, 수사의뢰 6건, 이첩 11건, 경고가 74건이다. 공정한 선거활동이 보장되지 못해 음성적 활동이 끊이지 않는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광주와 전남지역의 투표율도 높은 편은 아니어서 조합원들의 참여의식도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산림조합의 경우 5천31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1천447명만 투표해 28.9%로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전남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산림조합 전체 투표율이 65.5%로 전국 평균인 80.7%에 크게 떨어진다.

그렇지만 광주 동구에 있는 민물장어양식수협의 경우 조합원 360명 가운데 60%만 광주 전남에 있고 나머지 40%는 서울과 부산, 경북과 전북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322명이 투표에 참가해 89.4%를 기록해 관계자들 조차 놀라게 했다.

한편 광주 투표율은 78.3%, 전남 81.3%를 기록했다. 당선자들은 오는 2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3년 3월 20일까지 4년간 조합을 이끌게 된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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