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본보 3·1운동 100주년 1일 기자체험-뜻깊은 3·1운동 100주년 기자체험을 마치며
입력시간 : 2019. 03.01. 00:00


박해현 문학박사(초당대학교 초빙교수)

뜻 깊은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무등일보가 공동으로 기획한 '3·1절 100주년 기자 체험' 프로그램에 '연수 강사' 자격으로 참여하여 1박 2일을 학생들과 동행하였다. 참여한 대상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까지 다양하여 강사로 참여한 것이 부담스럽게 생각하였지만, 학생들의 역사 인식과 기자 체험을 하는 참여도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에서 호기심이 일었다.

이 행사는 학생들의 기자 체험을 통해 그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한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3·1운동이 일어난 역사 현장을 방문하여 역사의식을 키워준다는 목적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교육적으로 볼 때 매우 시의적절한 기획이라 하겠다. 학생들이 우리 광주·전남 지역의 3·1운동의 현장인 장성 북이면에 13인의 독립 유공자 위패가 모셔져 있는 사당인 '3·1사'를 참배하여 당시 독립 유공자의 한 분인 신상우 선생의 후손인 신찬호 선생으로부터 들은, "일본 경찰로부터 받은 대나무로 만든 이쑤시개 같은 것으로 손톱 밑의 살껍질을 벗겨 내는 형벌이 물고문, 고춧가루 고문보다 비교할 수 없었다"는 증언은 당시 독립운동의 처절함과 일제의 악랄함을 피부로 느끼게 했다.

천안 아우내 장터 독립 운동 기념탑과 광주 수피아 여고 광주 독립 운동 기념탑에서 '대한 독립 만세'를 소리쳐 외쳤던 것은, 그들이 3·1운동의 역사성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신문은 '사실'을 밝혀내는 것이라며 '사실'과 '의견'의 의미 등을 설명하시며 최근 정보 홍수 사회에서 횡행하고 있는 '가짜 뉴스'에 대응하는 방법 등을 얘기하신 우리나라 최고 NIE 전문가인 무등일보 나윤수 위원님의 쉽고도 명료한 설명은 이 프로그램이 왜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일한 기획물이었는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나 위원님의 신문기사가 작성되는 과정, 왜 신문 기사가 중요한 지, 왜 글쓰기가 중요한 지,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친절한 설명은 이 프로그램의 압권이었다. 이 프로그램에 학생들은, 3·1운동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서, 기자가 되고 싶어서, 꿈을 알아보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를 말하였지만, 특히 과거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을 때 너무 좋아 다시 참여하였다는 학생의 대답은 이 프로그램의 가치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

독립 기념관 현지 취재를 마치고 숙소에서 2시간 동안 조별로 나누어 신문 기사 제목을 선정하고 내용을 정하는 데, 자유롭고 생각을 내며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하는 모습, 초등학교, 중학교 단계의 어린 학생들이 주제에 맞게 토론 내용을 압축해 나가는 모습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필자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어린 기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며 저녁에 바비큐 요리를 직접 준비하는 기자 여러분들의 열성이 이 프로그램의 성공요인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신문이 학교·사회 생활하는데 매우 유익한 교육이라 하여, 1990년 대 후반에 나온 NIE(News IN Educati0n)의 전형을 무등일보의 '기자 체험' 프로그램은 말해주고 있었다. 연수를 마치며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어린 기자들의 얘기를 들으며, 필자 또한 설거지를 하며 어린 기자들과 보냈던 보람찬 1박 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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