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상)우여곡절 끝에 북녘서 열린 철도 연결 착공식
입력시간 : 2018. 12.27. 00:00


2018년은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위대한 여정이었다. 남북 정상은 세차례 만남을 통해 남과 북이 먼저 불가침 선언을 해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남북 철도 연결 등 여러 경협 사업을 약속했다. 특히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여전한 대북 제제가 철도 연결의 발목을 잡았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과북은 26일 개성에서 역사적인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착공식'을 가졌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연내 답방 무산으로 남북 정상 참석은 없었지만 착공식 의미는 작지 않다.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경제 협력의 상징인 남북 철도 연결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제제 속에서도 남과 북이 경협사업의 첫 삽을 뜬 것이라 봐도 무리는 없다.

물론 착공식이 곧바로 연결 공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남과 북이 착공식을 했지만 북·미간 핵협상의 진전이라는 문제가 남아 있어 섣부른 예단은 아직 힘들다. 그렇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비건 국무부 대북 정책 특별 대표 등으로 부터 보고 받은 뒤 트위터에 "진전이 이뤄 지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다음 정상 회담을 고대 한다"고 해 속도감 있는 남북 철도 연결이 가능해졌다.

철도 연결 착공식은 봄부터 이어진 숨가쁜 남북 경협 약속의 첫 작품이다. 남북 화해와 번영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겠다는 실질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내년에 남북 철도 사업이 본격화 되면 남북 경협은 격변을 맞을 전망이다. 경의선~동해선 연결은 물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도 재개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절호의 기회를 광주·전남만 그냥 흘려보낼 수는 없다. 최소한 남북 철도 연결에 동참할 수 있는 준비는 돼 있어야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기존 남북 경협사업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목포에서 광주, 순천, 여수, 광양을 아우르는 유라시아 철도 대 프로 젝트 마련에 만전을 기하자는 이야기다.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를 살리고 광주·전남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남북 경협 열차에 언제든 탑승할 채비는 갖춰야 한다.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준비된 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준다. 광주는 내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북한 선수단의 참여를, 전남도는 목포와 서울~신의주를 연결하는 남북 철도 사업에 담대한 밑그림을 그릴 것을 다시 한번 주문한다. 2019년 광주와 전남이 남과북 경제 공동체를 선제적으로 준비 하는 한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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