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염주체육관서 프로여자배구 경기 본다

입력 2021.05.12. 16:20 주현정 기자
시-페퍼 13일 첫 호남구단 공식화
적극 유치전 비수도권 한계 극복
연고 자체에 의미… 전국화 모멘텀
선수단 숙소·훈련 성남에 ‘아쉬워’
신생 프로여자배구단 연고지 확정을 위해 지난달 광주에 현장실사를 나온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 오른쪽)와 이용섭 광주시장이 주먹 악수를 나누고 있다. 무등일보DB

광주를 연고지로 한 프로여자배구팀이 13일 공식 탄생한다.

여자프로배구 저변 전국화에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 동계스포츠 볼모지였던 지역에 새로운 볼거리 탄생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특히 자산 기준 국내 저축은행 'TOP3' 기업의 지역 유치 측면에서도 매우 유의미한 성과라는 평가다.

광주시는 13일 오후 1시30분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페퍼저축은행과 여자프로배구 구단 연고지 확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 자리에는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이사가 김형실 신임 감독 등 여자프로배구팀 관계자를 이끌고 직접 참석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1월에 개막하는 2021-2022시즌부터 광주를 연고지로 한 제7구단으로 정규리그에 합류한다. 이에 따라 올 겨울부터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프로여자배구 경기가 개최된다.

페퍼저축은행은 당초 본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 입성 또는 공동 연고지 등을 심도있게 검토했지만 최상의 인프라 제공, 최다 배구인 보유, 마케팅 시장 확대 가능성 등을 내세워 공격적인 유치전을 펼친 광주에 마음을 열었다.

지난 2019년 9월 '여자프로배구 4개 구단 초청경기' 개최를 계기로 본격 신생 구단 유치에 열을 올린 광주시는 비수도권 한계를 극복하고 마침내 페퍼저축은행을 품게됐다.

페퍼저축은행은 광주를 연고로 하면서도 선수단 숙소와 훈련장 등은 성남에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프로배구단 상당수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지방 이동에 따른 체력 소모, 수월한 연습 경기 추진 등의 이유에서다.

이 여파로 총 36번의 정식 홈경기 중 광주 개최는 절반에 그치는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광주시는 대신 명실상부한 프로스포츠 중심도시 명성 확인, 새로운 겨울철 여가문화 조성, 유소년을 비롯한 전문 선수 육성 체계 구축, 아마추어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통한 생활체육 외연 확장 등 지역에 미치는 연관 효과가 적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13년 자산 1천900억원 규모의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해 8년만에 4조 6천억원의 국내 3위로 폭풍성장 시킨 페퍼그룹이 광주에 안착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호재로 작용 할 것이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신동하 광주시 체육진흥과장은 "15년만의 동계 프로 스포츠 구단 유치, 그것도 호남 첫 프로 배구단이 가지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면서 "좋은 성적으로 광주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사랑받는 팀이 되도록 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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