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으로 아버지와 강제분리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어 행복"

"제가 외국인이라 도와줄 지인도 없고, 국가지원을 받기도 어려웠어요.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아이들이 편히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돼 감사합니다."
사랑방미디어와 무등일보, 광주재능기부센터가 힘을 모아 어려운 가정의 공부방을 마련해주는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사업'의 189번째 공부방이 탄생했다.
이번 '시랑의 공부방'의 주인공은 외국인 어머니, 초등학생 남동생과 함께 거주하는 14살 김모 양이다.
김양 부모님은 남매가 어렸을 때 이혼을 했고, 김양과 남동생은 당초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김양 아버지는 어느 순간부터 남매에게 신체적·정서적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고, 마침내 경찰에 의해 남매들과 강제 분리됐다.
남매가 시설에 맡겨지자 외국인 어머니는 '내가 다시 자녀들과 살고 싶다'며 손을 내밀었다. 남매는 이에 동의해 광주에서 어머니와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됐다.

문제는 김양 어머니가 국적 취득을 미처 하지 못한 외국인 신분이었다는 것이다. 모아 놓은 돈은 이사 비용으로 소진했고 마땅한 직장을 구하기도 힘들었다. 당장 이사집 살림살이를 장만하기는커녕 김양의 새 교복을 구매하지도 못할만큼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외국인인 김양 어머니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격조차 인정되지 않아 가족 모두가 교육비·생활비·의료비 걱정에 시달려야 했다.
김양 가족의 사연을 접한 세 기관은 이들의 새 출발을 돕기 위해 힘을 합쳤다. 우선 학교를 다니기 위한 새 교복을 지원했고, 김양 가족의 새 집에 침대 2개를 구입해 설치했다. 기본적인 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간편식과 식료품도 선물했다.
김양 어머니는 "당장 우리 가정을 지지해줄 체계가 없어서 너무 막막했는데 생각지 못한 도움을 받게되니 너무나 고맙다"고 인사했다.
김양도 "당장 학교를 다니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지원을 받아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게 됐다"며 "하교 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침대가 생겼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웃어보였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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