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보전·관리 기본계획' 마련
5년 4대 전략, 10대 과제 추진
"지역주민·어민 삶의 질 향상도"
전남도는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전남 갯벌을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전남 갯벌 보전·관리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 갯벌 가운데 90% 가량이 신안, 순천·보성 지역에 자리잡으면서 전남이 대한민국 생태계 보고이자 생물 다양성 보전서식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남도가 후속 조치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열린 제44차 세계유산정부간위원회에서 신안, 보성·순천, 전북 고창, 충남 서천 등 5개 지자체에 걸친 4개 갯벌 권역 1천284.11㎢에 대해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보편적 가치를 인정,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이 중 신안 1천100.86㎢로 전체의 85.1%에 육박하는데다 보성·순천 59.85㎢ 까지 더하면 전남지역 갯벌의 면적은 1천160.71㎢로,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전남도 갯벌 보전·관리 기본계획'은 해양수산부에서 수립한 '갯벌 등의 관리 및 복원에 관한 기본계획' 등과 연계, 갯벌의 생태적·경제적 가치 보전과 관리 및 지속 가능한 이용을 통한 전남도 갯벌의 세계화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오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4대 중점 추진전략과 10대 핵심과제에 총사업비 9천73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4대 전략은 ▲체계적인 갯벌 통합관리 ▲갯벌 보전·관리 ▲갯벌의 가치를 이용한 관광 활성화 ▲갯벌의 이미지 제고다.
10대 핵심과제로 우선 갯벌의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관리 기반을 다지기 위해 관련 전담 부서를 구성·운영하고, '갯벌보전·관리' 조례를 제정해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관리위원회 신설 등을 추진한다. 갯벌의 보전·관리를 위해 갯벌 생태계 복원 노력 및 갯벌 오염원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세계유산 통합관리센터 및 지역방문자 센터 유치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갯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 계획수립을 위해 올해 연구용역비 2억원을 세워 '다도해 갯벌습지정원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섬과 갯벌의 환경을 활용한 습지정원 조성, 친환경 갯벌 체험 육성 등을 추진한다. 갯벌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구역 확대 및 선도적 모델 개발 등에 대한 로드맵도 만들 예정이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계획은 전남 갯벌의 세계화를 위한 생태적·경제적 가치 보전과 관리 및 지속가능한 이용과 관련된 정책 지침"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면서 지역주민과 갯벌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어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유산에 등재된 신안 갯벌은 전체 유산구역의 85%로 가장 넓은 면적(1천100.86㎢)이다. 이곳은 섬과 섬들 사이를 지나는 크고 작은 조수로, 섬을 둘러싸고 갯벌이 발달되고 있으며 최대 40m 깊이의 펄갯벌로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90여종 5만4천개체 물새들이 방문한 곳이다.
보성·순천갯벌은 금강에서 시작한 갯벌 퇴적물의 여행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는 장소로, 넓게 발달한 염습지와 뛰어난 염생식물 군락지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취약종인 흑두루미의 최대 월동지로, 노랑부리저어새 등 25종의 국제 희귀조류와 220여종의 조류가 생존하며 생물학적 가치가 큰 갯벌로 평가되고 있다.
류성훈기자 rsh@mdilbo.com
- 세계유산 신안갯벌, 2023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 선정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지난 24일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신안갯벌이 '2023년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의 세계자연유산 부문에서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조선비즈가 주최하고 조선일보, TV조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23 제13회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은 2011년을 시작으로 13회째를 맞이하여, 각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시대에 맞춰 국민에게 사랑받고 세계가 인정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신뢰도, 호감도, 만족도, 등 7개 항목의 소비자 직접 투표와 외부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세계자연유산 부문에서 대상에 선정된 신안갯벌은 지난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으며,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총 4개의 갯벌에 85%에 해당하는 넓은 면적이 포함되어 있다.또한, 신안군은 신안갯벌의 세계화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등재를 위해 2003년부터 등재가 된 시점까지 18년의 시간동안 수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고된 '모래-자갈 선형체', 세계에서 가장 깊은 40m 깊이의 펄퇴적층, 복잡하고 다양한 진화과정을 보여주며 현재진행형인 갯벌이라는 강점과 이러한 서식지를 기반으로 한 세계최고수준의 생물다양성, 국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철새들의 쉼터이자 보금자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박우량 신안군수는 "브랜드 대상 수상은 18년의 시간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세계유산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해주신 군민들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세계최고의 자연환경으로 인정받은 신안갯벌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안=박기욱기자 pkw480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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