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화 가능성 높아 설 선물 준비 계획
두 지자체 대표 특산물 판매 확대 기대
지자체간 협업 성공 가능성 확인 성과
"굴비가 맛있지만 비릿한 냄새 때문에 집에서 굽기 거북했는데, 녹차로 재웠다더니 냄새가 확 줄었네요. 집에서도 편하게 구울 수 있겠어요."
영광군의 대표 특산물 굴비와 보성군의 대표 특산물 녹차가 만나 큰 시너지를 냈다. 예상보다 더 좋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광군은 굴비의 잡내를 없애고 맛과 향을 살리는 방법으로 녹차를 활용해 대표 밥상 음식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게 됐고, 보성군은 녹차 활용의 다변화가 가능해져 판로 확대를 기대하게 됐다.
무엇보다 영광군과 보성군은 지금까지 사례를 찾을 수 없었던 지자체간의 협업이 성공적이라고 판단, 협업 대상을 확대할 수 있게 된 한편 전국 지자체들에게도 협업과 협동을 고민하게 하는 좋은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광군은 24일 군청 구내식당에서 '영광굴비와 보성녹차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녹차굴비 상품개발 시식품평회'를 열었다. 이날 시식회에 김준성 영광군수를 비롯한 군 직원 40여 명과 박우육 보성 부군수 등 보성군 직원과 보성차생산자조합 관계자 등 10여 명까지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시식회는 지난 1월 영광군과 보성군의 업무협약 이후 10개월만의 성과다. 영광군수협은 올해 초 보성 녹차를 제공받아 제품 개발에 나섰다. 7개월 간의 제품 개발 후 자체 시식에서 상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시식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시식회에 제공된 굴비는 기존처럼 영광 천일염으로만 염장 골비와 녹차 소금으로 염장한 굴비, 녹차 추출물로 재운 굴비, 녹차소금과 녹차추출물을 섞어 염장한 굴비 등 4가지가 제공됐다.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된 시식회는 4가지 방식으로 염장한 굴비를 맛보고 맛과 향, 식감, 색태 등 4가지 항목에 각각 1~5점의 점수를 매기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굴비가 준비된 식탁에 앉은 시식자들은 가장 먼저 굴비 접시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았다. 곧이어 "(굴비)냄새가 안나네?", "약하지만 녹차 냄새도 나는 것 같아", "굴비 특유의 잡 냄새가 없다"고 평가했다.
저마다 신중하게 4가지 굴비를 맛보며 평가지에 자신의 점수를 매겼다. 다른 염장 굴비를 맛보기 앞서 입을 행구는 신중함을 보이기도 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듯 연신 고개를 갸우뚱하는 시식자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맛있다", "좋네" 등 고개를 끄덕이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일부 시식자들은 "기존 굴비와 차이를 못 느끼겠다"는 평가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영광수협은 이번 시식회 평가표를 바탕으로 내년 설까지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재창 영광수협 조합장은 "주부들이 가정에서 굴비를 구울 때 가장 불편해 하는 잡내를 녹차로 잡을 수 있게 됐다. 설을 앞두고 상품을 개발해 영광굴비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며 "굴비의 잡내를 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봤지만, 녹차가 굴비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녹차를 더 다양한 굴비 상품과 결합하는 것도 개발 중이다"고 밝혔다.
영광군과 보성군은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두 지역간의 다른 특산품도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영광군수는 "굴비가 녹차를 만나 굴비의 명품화가 가능해져 소비층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성군과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가며 다른 상품 콜라보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보성 부군수는 "보성녹차 음료의 다변화에 이어 음식으로의 변신도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굴비의 효과를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어, 부진한 녹차시장의 판로 확대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영광군 쇼핑몰에 보성 특산물을, 보성군 쇼핑몰에 영광 특산물을 판매하는 등 모든 방면에서 서로의 특산물을 홍보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영광=한상목기자 alvt71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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