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팬들 잇단 방문 "강진 핫플레이스"
"너와 내가 만나서 사랑을 맹세한 마량의 까막섬. 그날의 맹서 그날의 약속 가슴에 새겨있는데. 오고 가는 연락선에 고동소리 구슬픈데 보고 싶어라 그리운 님아. 마량에 가고 싶다. 너와 내가 만나서 사랑을 노래한 마량의 고금대교. 그날의 추억 그날의 낭만, 가슴에 남아있는데 나를 잊었나 벌써 잊었나. 사랑하고 있는데 보고싶어라 그리운 님아 마량에 가고 싶다. 오고 가는 연락선에 고동소리 구슬픈데 보고 싶어라. 그리운 님아 마량에 가고 싶다."
'마량에 가고싶다'는 노래가 히트를 치면서 강진군 마량면이 뜨고 있다.
최근 가수 임영웅이 이 노래를 부르면서, 팬들을 중심으로 '마량이 어디냐'는 질문이 쏟아지는 한편, 일부 팬과 유투버들이 검색하면서 '마량'이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마량에 가고싶다'는 김현진이 토요음악회 공연을 위해 마량을 방문했다가 깨끗한 바다에 떠 있는 푸른 까막섬과 아름다운 미항에 반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중년층이 좋아하는 트로트여서 큰 히트를 치지 못한 채 묻혔다.
그러다 최근 임영웅이 무명시설 자신에게 노래를 가르쳐준 김현진과의 인연을 고마워하며 TV 프로에 나와 불러 히트를 친 것이다. 이에 임영웅의 팬클럽을 중심으로 마량을 '성지순례'가 이어지고 있고, 유튜버들도 마량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전국민에게 홍보가 되고 있는 것이다.
'마량에 가고싶다'가 뜨면서 강진군민들도 임영웅이 부른 '마량에 가고 싶다' 음악파일을 다운받는다. 강진읍의 한 주민은 "최근 임영웅의 노래가 SNS로 오기도 하고 '임영웅의 마량이 강진 마량 맞느냐'는 전화도 받는다"며 "지역이 유명해지니 괜히 뿌듯한 기분이다"고 밝혔다.
이에 강진군은 '노래 하나로 전국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다'며 설레며 마량 토요시장과 주변 관광지를 재정비하고 있다. 실제 '여수 밤바다'의 높은 인기로 여수시가 전국적인 관광지로 부상한 사례에 기대, 강진군도 여수시의 뒤를 잇는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강진군 관계자는 "최근 임영웅의 노래로 팬들이 마량을 찾는 등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노래가 더 유명해지고, 마량도 덩달아 많은 국민들이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강진=김원준기자 jun097714@mdilbo.com
- '2AM 정진운' 강진살이 시작한 이유는? 발라드그룹 '2AM'의 멤버 정진운이 지난 4일, 강진품애(愛) 입주와 함께 강진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강진군은 4일, 강진품애(愛) 2호 입주식을 강진읍 호산마을에서 개최, 마을 주민을 비롯해 강진원 군수와 관계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강진품애 2호의 주인공은 정진운으로, 지난 2008년 2AM으로 데뷔해 음악, 연기, 예능, 사진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며, 영화 '리바운드'와 '나는 여기에 있다'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신의 악단' 주인공으로 캐스팅 소식을 전하며 활발한 연기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는 다재다능한 연예인이다.강진군의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은 관내 농촌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5년 또는 7년 단위로, 도시민에게 단돈 1만원의 월세로 저렴하게 집을 임대해주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농촌에 방치된 빈집 관리 문제도 해결하고 도시의 인구를 유입시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절실함에서 탄생한 강진군만의 차별화된 정책이다.지난 1월, 강진읍 장동마을에 위치한 강진품애(愛) 1호에 첫 가족이 입주하고 이번이 두 번째 입주이지만, 이미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문의 전화가 폭주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외갓집이 강진읍 호산마을이었던 가수 정진운 씨는 어렸을 적 향수가 있는 어머니의 고향, 강진에 살아보고 싶을 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강진의 농특산물을 활용해 막걸리를 만들어보고 싶어 강진품애(愛) 입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진운 씨는 "외할아버지가 호산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함에 따라 자연스레 강진산 쌀에 관심이 많았고 강진 쌀을 활용한 막걸리, 동동주 등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도시 생활을 벗어나 어렸을 적 추억이 있던 외갓집 동네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또한 강진군 홍보대사로 위촉됨에 따라 남도답사 일번지이자 반값 관광을 필두로 관광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는 강진을 대내외에 적극 알리고, 지역 농수특산물과 함께 빼어난 관광자원을 홍보해나갈 예정이다.강진원 군수는 "어머니의 고향으로 돌아온 정진운 씨는 빈집 리모델링(주거) 및 청년 창업(일자리)를 동시 지원하는 차별화된 귀농귀촌 지원 정책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홍보대사를 수락해 주신 정진운 씨께 감사드리며 강진 인구 5만을 위한 힘찬 도약에 큰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민선 8기 강진군은 인구 5만 달성을 목표로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 주택 신축 지원사업 등 각종 주거 지원 사업을 추진해 인구 유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군은 지난 강진품애(愛) 2차 입주자 모집을 통해 정진운 씨가 입주할 강진읍 호산을 비롯 총 5가구의 입주자를 선정했고, 추가로 13가구를 4개의 권역별로 나누어 모집, 공고 중이다.영랑권역(강진읍, 군동면)은 3가구 모집 완료 후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5일까지 청자권역(칠량면, 마량면) 2가구에 대한 입주 신청을 접수 중이다. 다산권역, 하멜권역은 총 8가구가 입주자 모집 공고를 기다리고 있다. 강진=최제영기자 min28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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