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17일 해양수산부가 제안한 '안심 해수욕장 예약자'를 받아들여 시행키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전국 해수욕장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해수욕장 방역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고 사전예약제 실시를 각 지자체에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대부분 지자체에서는 반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남도는 올 여름 성수기 '청정 전남'의 해수욕장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예약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용객이 예약시스템을 통해 해수욕장별 이용객 혼잡도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 일부 해수욕장으로 집중된 이용객을 한적한 해수욕장으로 분산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약은 정부에서 구축한 '바다여행' 누리집(www.seantour.kr) 또는 전화로 할 수 있고,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해수욕장 방문객은 이용객의 안전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전차단을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발열체크 등을 거친 후 지정된 출입구로 입장할 수 있다.
전남도는 해수부가 당초 제시한 백사장 소구획 설정 방식은 해수욕장 개장을 보름 앞두고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 해수욕장을 몇 개의 구역(zone)을 나눠 적정 수용 인원으로 이용객를 분산해 밀집도를 적절히 조정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수욕장 예약제로 이용객 등이 다소 불편하고 지자체가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해수욕장은 사람들의 밀집도가 높은 만큼 이용객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잘 관리돼야 한다"며 "운영에 어려움도 예상되나 전남의 해수욕장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홍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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