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무등일보가 함께

[코로나19 극복…무등일보가 함께⑪] 등교수업 확대···안전하고 질 높은 건강한 학교 급식 제공

입력 2021.03.21. 18:55 김대우 기자
광주시교육청, 기본방향 마련 추진
내실화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방점
학교별 ‘급식소위원회’ 의무적 구성
매 학기말 급식 실시현황 투명공개
광주지역생산 친환경재료 사용 확대
각 학교 상황 맞게 급식 탄력적 운영
지난 2일 광주지역 유·초·중·고 모든 학교가 지난 2일 일제히 개학하는 등 등교수업 확대되자 안전한 학교 급식에 비상이 걸렸다. 오세옥기자 dkoso@srb.co.kr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광주지역 유·초·중·고 모든 학교가 지난 2일 일제히 개학해 정상적으로 새학기를 시작했다.

등교수업이 확대됐지만 광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여전히 40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다 학생과 교직원들은 백신 우선 접종대상자도 아니어서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초긴장 속 등교가 이어지고 있다.

등교수업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차질을 빚었던 학교급식도 무상급식 대상인 유·초·중·고·특수학교 20만여명의 모든 학생들에게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올해는 각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받더라도 희망하는 학생들은 학교급식을 먹을 수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급식', '학생건강 맞춤형 교육급식',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현장 중심 열린 급식' 등의 기본방향을 마련하고 학교급식 내실화와 위생 안전관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


◆ 학교급식 운영 내실화

광주시교육청은 우선 학교급식 내실화를 위해 수요자 참여확대를 통한 열린 급식 운영으로 만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학교단위별로 급식소위원회를 의무적으로 구성해 급식비 책정, 위탁급식 공급업체 선정 등에 적극 참여토록 독려한다.

학교급식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학교급식 공개의 날' 운영을 권장하고 매 학기말 급식 실시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학교급식 질 향상을 위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식단과 식품기호도, 맛, 위생상태 등을 조사해 적극 반영한다. 이외에도 영양사와 조리사 등 전담인력의 효율적인 관리, 인접 2개 이상 학교의 경우 공동급식학교도 운영한다.


◆ 위생 안전관리 강화

2018년부터 학교급식 관련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면서 위생 안전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 노로바이러스 감염(의심) 식중독 건수가 2016년 6건 163명에서 2017년 6건 401명, 2018년 10건 549명, 2019년 19건 768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연 2회(학기별 1회) 위생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학교식재료 납품 검수현장에 대한 불시점검을 강화한다.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학교급식점검단 운영을 활성화하고 학교밖 급식관련 시설에 대한 특별점검도 실시한다.

실제 교육당국은 최근 2021학년도 새학기 등교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학교급식 식중독 예방 합동 점검에 들어갔다.

◆ 안전 우수 식재료 사용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 사용으로 질 높은 급식 제공을 위해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관리 매뉴얼, 식재료 공동구매 매뉴얼 등을 개발해 각급 학교에 보급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달 '친환경 우수식재료 공급협력업체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열고 올 학교급식에 공급될 광주산 친환경 무농약 쌀과 김치, 고춧가루의 공급업체 및 가격을 결정했다.

특히 광주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친환경 쌀을 전량 학교급식에 사용해 지역농가 소득 증대와 친환경 농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GMO(유전자변형식품) 없는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을 위해 친환경식재료비 지원 외에도 지난해부터 별도로 Non-GMO 식품비를 1식당 100원 추가 편성해 지원하고 있다.


◆ 학교급식 탄력적 운영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 및 각종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학교현장의 대응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대응 매뉴얼을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코로나19가 지금처럼 지속될 경우 교실배식으로 전환하거나 식당배식을 유지할 경우에는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마련한다. 예를 들어 학년별, 반별 시차를 둬 배식시간을 분산하고 칸막이 설치와 유휴공간을 임시식당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식당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식단을 간소화 하고 배식시간 내 적정온도가 유지될 수 있는 가열조리 식단 중심으로 운영한다.

무엇보다 급식시설 위생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매일 전체 소독과 대청소를 실시한다. 외부인 식생활관 출입도 금지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할 경우에는 학부모 의견수렴이나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자문)를 거쳐 대체식 제공, 개인도시락 지참 등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특히 올해는 각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받더라도 희망하는 학생들의 경우 학교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학교 급식현장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아이들이 즐겁게 웃으며 급식을 먹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하루하루 긴장의 연속이지만 차질없는 급식 최선"

 [인터뷰] 학교급식 최일선 정미영 영양교사

유일하게 마스크 벗는 공간 방역 철저

영양가 높은 친환경 식재료 공급 최선

배식시간 길어져 조리원 등 피로 누적

정미영 영양교사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급식을 먹기 위해 유일하게 마스크를 벗는 곳이 식생활관입니다. 단체급식을 하기 때문에 원래부터도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왔지만 등교수업이 확대된 만큼 시간차 배식은 물론 배식시간을 길게 하고 밀집도를 낮추는 등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와중에 등교수업이 확대된 각급 학교 급식현장은 긴장감의 연속이다.

학생들이 집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마스크를 벗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방역도 신경써야 하지만 신학기 때면 발생하는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다 한참 성장하는 아이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영양가 높은 우수한 식재료와 친환경 식품 공급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광주 관내 초중고 학교급식을 관리 감독하는 광주시교육청 정미영 영양교사로부터 올 신학기 학교급식 방향과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다음은 정미영 교사와의 일문일답.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등교수업이 확대됐다. 현재 학교급식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광주지역 초등학교는 전체 등교 확대 방침에 따라 2부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상 초등학생 전체가 학교급식을 먹고 있는 셈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방역지침에 따라 3분의2 밀집도를 철저하게 준수하며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원격수업을 하는 학생들도 희망할 경우 11시께 학교로 와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대면수업을 하는 등 학교 사정에 맞게 등교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상대적으로 돌봄이나 식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학생들이 학교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수업을 못해 많은 학생들이 급식을 먹지 못했다. 올해 특히 학교급식에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 있는가?

▲지금은 학교급식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학교 방역관리를 최우선적으로 신경 쓰고 있다. 신학기에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도 합동점검을 진행중이다. 영양사, 조리원 등의 위생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비상 상황이지만 친환경 우수 식품 제공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월 1회 저탄소 식단의 날을 적극 운영해 탄소배출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등교수업을 확대하면서 원격수업을 받는 학생이라도 학교에서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런 학생들이 얼마나 되나?

▲아직 학기 초라 정확한 통계를 파악해보지는 않았지만 3분의 2 가량이 등교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 대략적으로 원격수업을 받는 학생 20명에서 30명이 학교급식을 먹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와 집이 가까운 학생들이 주로 학교급식을 희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학교급식 현장에서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다.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거리두기 시차배식과 배식시간이 길어지면서 영양사와 조리원 등 급식관련 종사자들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이들의 피로도를 개선하기 위해 방역인력과 보건 지킴이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관련부서들과 검토 중이다.

현재 광주지역 학교 80% 이상의 식생활관에 칸막이가 설치돼 있으나 나머지 20% 학교에서도 설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 굳이 칸막이가 필요치 않음에도 학부모들의 요구 때문에 현장에서는 애로가 있다.

학교별로 상황이 다르다보니 이를 해소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안정적인 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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