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지역상권 현장

'20만 구매력' 광산구 중심···비대면도 적극 대처

입력 2021.09.01. 19:46 안혜림 기자
[코로나시대, 지역상권 현장 ⑧수완지구]
인구 절반이 30대 이하로 소비층 젊어
교육 상권 잘나갔지만 코로나는 못피해
무인점포·이벤트 늘려 다변화 빠른 적응
스마트시범상가 선정 '디지털화' 가속도

[코로나시대, 지역상권 현장 ⑧수완지구]

호남 최대의 계획도시이자 젊은 도시인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상권은 코로나 여파에도 광산구의 중심을 지탱하고 있다.

장신로를 따라 신창 지하차도부터 사암로에 이르기까지 길게 펼쳐진 수완지구 상권은 약 1㎢ 면적으로 상권 내 주거 인구는 약 1만 명에 달한다.

이 중 남성이 49%, 여성이 51%를 차지해 성비는 비슷하며 연령별로는 19세 이하가 30.3%를 차지하는 젊은 상권이다. 이어 20~39세는 25.5%, 40~59세는 36%, 60대 이상은 8.2%를 기록한다. 상권 유동인구는 일 평균 약 15만명이고 40~59세가 49.8%로 절반에 가깝다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는 대표적인 계획도시이자 '젊음의 상권'으로 꼽히는 신도심으로 수완사거리를 비롯한 상가건물 곳곳이 초저녁부터 불야성을 이뤘다. 광주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수완동을 비롯해 20만명의 배후단지인구를 품고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14년차 계획도시…최다 인구 광산구 중심

"수완지구가 생겨서 광산구 전체가 많이 바뀐 거예요. 첨단하며 신가지구도 여기가 잘됐으니까 같이 잘 되는 거죠."

지난달 27일 만난 공인중개사 송모(56)씨는 "수완지구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계획도시"라며 "주위 상권의 개발이 이어지는 만큼 이 곳 상권이 신도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완지구는 지난 2008년 주거단지 개발을 목적으로 조성된 신도시로 약 460만㎡ 면적의 7만8천여명 인구로 계획됐다. 풍영정천을 한 가운데 두고 구획별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상가 역시 수완지구대 인근, 롯데아울렛 인근, 성덕교 인근 등 작은 여러 곳의 상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곳 상권은 풍부한 배후주거인구를 특징으로 한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완동 인구는 7만8천158명에 달했다. 광주 전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동으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남구 효덕동(4만6천125명)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수완동뿐만 아니라 인근 주거단지까지 고려하면 상권의 배후 주거인구는 더욱 많아진다. 지난해 12월 기준 비아동, 첨단2동, 신창동, 신가동, 하남동 등 수완동과 인접한 행정동 인구는 총 12만9천83명. 수완동 인구까지 포함하면 광산구 인구의 과반수가 수완지구 상권에 인접해 거주하는 셈이다. 수완지구를 중심으로 재개발·상권개발이 지속되면서 이 곳 상권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사랑방 부동산에 따르면 광산구 신가동과 운남동에서 주택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두 곳의 재개발 사업이 완공되면 총 5천570세대 규모의 주거 인구가 입주할 계획이다.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는 대표적인 계획도시이자 '젊음의 상권'으로 꼽히는 신도심으로 수완사거리를 비롯한 상가건물 곳곳이 초저녁부터 불야성을 이뤘다. 광주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수완동을 비롯해 20만명의 배후단지인구를 품고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新교육 중심지…발걸음은 꺾였다

남구 봉선동에 이어 광주 주요 교육상권의 하나로 성장하던 수완지구 학원가는 코로나 확산 여파를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수완지구 상권은 수완동 내에만 6곳에 학교가 위치하고 학구열도 높아 교육 관련 업종이 밀집한 지역이었다.

통계지리정보서비스의 생활업종 통계지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수완동 교육 관련 점포는 총 574곳으로 전체 점포의 15.34%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교육 관련 업종의 광주 평균 구성비가 5%인 것에 비교하면 약 3배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로 6.79%가 교습학원, 4.62%가 예체능 학원으로 조사됐으며 기술직업훈련업, 어학원, 어린이보육업도 상당수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교육 관련 점포들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줄어들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업종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수완지구 상권의 교육 관련 업소는 지난해 6월 259곳에서 올해 6월에는 122곳으로 급감했다. 이는 지난 5월 인근 고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상권 내 코로나 확산이 잦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학원강사로 일하는 김재연(25)씨는 "방역수칙을 지킨다고는 하지만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학교에서 확산됐을 때는 아예 학원 문을 닫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비대면 소통의 시대…상인들 젊은 도전

'신선함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재고를 많이 두지 않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다음에 오실 때 품절이 아니도록 열심히 채워두겠습니다.'

지난달 27일 오후 수완동의 한 무인점포 벽에는 손님들의 응원과 아쉬움이 적힌 쪽지가 빼곡이 붙어있었다. 각 쪽지에는 가벼운 잡담부터 감사, 사과 등을 담은 업주의 답변이 반듯한 글씨로 덧붙여져 있었다. 점포 건너편에는 유튜브 채널명을 내건 학원이 눈에 들어왔다. 해당 채널에는 상담·강의 모습이 영상으로 업로드돼 있었다.

이렇듯 수완지구 상인들은 비대면 문화에 발맞추면서도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 최주원(37)씨는 "지난해부터 음료 테이크아웃을 하는 손님들에게 과자를 챙겨드리고 있다"며 "손님 유치를 위한 목적도 있었고, 마음 편히 카페에서 얘기할 수 없게 된 아쉬움을 줄여드리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명진고 인근의 수완나들목 상인회는 지난 5월부터 8월31일까지 스탬프챌린지를 진행했다. 5천보의 걸음 수 달성과 상권 내 점포 이용을 통해 스탬프를 모으면 추후 상가 차원에서 시민 이름으로 음식나눔 행사를 열게 된다.

송순호 수완나들목상가 상인회장은 "걷기를 통해 손님들의 면역력이 올라가고, 우리는 손님을 유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스탬프투어를 시작했다"며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노력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 상권이 지난 7월 '2021스마트 시범상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모사업은 VR 등 4차산업혁명 기술 보급 거점을 육성해 비대면 등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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