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대한민국 우주산업 시대 한축 '우뚝'

입력 2023.03.15. 16:07 선정태 기자
고흥 우주발사체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외나로도 일원 전후방 기업·연구기관 입주
2030년까지 발사장·연소시험장·조립동 구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치 막바지 노력
국토교통부는 15일 대한민국 우주발사체산업 거점 조성을 위해 '고흥 우주발사체국가산업단지'를 개발 후보지로 선정했다. 사진은 산업단지 위치도.

전남도가 고흥 우주발사체국가산단 유치 성공으로 대한민국 우주산업 중심으로 우뚝 섰다.

특히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민간 기업 중심의 우주산업 시대를 맞이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개척할 수 있게 되면서 우주산업 발전의 한 축으로 비상할 수 있게 됐다.

전남도는 15일 대한민국 우주발사체산업 거점 조성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고흥 우주발사체국가산업단지'가 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고흥에 국내 유일 우주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가 있는데다, 지난해 12월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가 지정됨에 따라 이와 연계한 기업 유치 공간 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그동안 공공·민간의 위성 발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발사체 제조 기술 및 기업 육성, 우주산업 인프라 확장과 기업 입주 공간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한 국가산단 조성의 필요성과 타당성 논리를 개발해 국토교통부 평가에 지속적으로 노력한 한 것이 후보지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는 나로우주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중심으로 조성돼 국가 우주자산 활용을 극대화하게 된다. 특히 산단 조성,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등 국가 우주산업 혁신 역량이 강화된다.

전남도는 앞으로 ▲우주발사체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민간발사장 확충 등 민간 우주개발 핵심인프라 구축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 ▲우주 발사체 사이언스 컴플렉스 조성 ▲우주소재 부품 사업 다각화 지원 ▲나로우주센터 민간 개방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1년까지 8개 분야 24개 핵심 과제에 1조 6천84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해 12월 22일 기자실에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계획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고흥 우주발사체국가산업단지'는 고흥 봉래면 외나로도 일원에 2030년까지 3천800억 원을 들여 173만㎡ 규모로 조성된다. 우주발사체 조립 및 부품 제조 전·후방 기업과 발사체 연구기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민간기업의 우주발사체 개발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국비 3천500억 원을 투입해 민간발사장, 연소시험장, 조립동 등도 구축한다.

발사체 개발 시험평가 및 인증,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2031년까지 총사업비 2천100억 원을 투입해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를 구축하고 고체전용 발사장 및 발사체 조립시설, 우주연구센터 등 고체발사체 관련 인프라도 구축한다.

우주에 대한 국민 관심도와 수용성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으로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컴플렉스'를 조성하기 위해 2023년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우주발사체 앵커 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화되고 4조9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여 명의 고용유발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이 우리나라 뉴스페이스 시대의 한 축으로 서기 위해서는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민간발사장과 함께 기업을 지원할 연소시험장, 조립시설, 발사체 핵심 인프라 등 구축이 시급하다. 민간 발사체 제작기업은 발사체 장거리 이송 시 야기되는 높은 비용과 긴 시간, 고장 등을 우려해 고흥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입주를 바라고 있다. 우주발사체 1회 이송 시 10억 원에서 15억 원이 소요되며, 인허가 6개월, 교량 보강공사 5개월 등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2048년까지 중형발사체 49기와 소형발사체 40기를 연평균 3.18회씩 쏘아 올릴 계획인데다, 민간 수요를 포함하면 연평균 10회 이상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간과 비용 등을 고려하면 발사장 인근에 조립동이 들어서는게 가장 효율적이라는게 전남도의 주장이다.

이에 전남도는 가장 핵심이 되는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고흥 이전에 정성을 쏟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누리호 조립장을 건립하기 위해 고흥군을 비롯한 순천시와 경남 창원시 등 지자체 3곳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전남도가 세계를 선도할 대한민국 우주발사체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경남과 연계해 남해안 남중권에 초광역 국가우주산업벨트 조성도 추진해 전남은 발사체 중심 클러스터 산업, 경남은 위성 중심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면 국가 차원의 우주산업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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