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강 스릴과 수려한 해안 감상
편백숲서 음이온 받으며 힐링
서핑 가능한 남열해수욕장까지
장어·삼치에 고흥커피는 '별미'
사랑의 섬으로 변신한 소록도, 예술의 섬 연홍도, 4계절 꽃 정원이 있는 쑥섬을 보유한 고흥. 여기에 아기자기한 많은 섬들과 아름다운 해안선, 나로우주센터, 청소년우주센터, 우주발사전망대, 천문과학관 등 우주항공시설을 비롯해 전국 최대 편백숲과 테러피센터, 체험시설을 갖춘데다 4계절 서핑이 가능한 남열해돋이 해수욕장까지 갖추고 관광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 세계 최장 길이의 해상 짚트랙까지 문을 열면서 체험관광의 끝판왕으로 거듭나고 있다.
고흥을 찾는 관광객들은 관광과 체험 후 장어·삼치 등 싱싱한 해산물이 곁들여진 남도 밥상과 향긋한 고흥커피를 맛보며 최고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고흥군은 깨끗한 청정 바다와 푸른 하늘이 만나는 곳, 싱싱하고 맛깔난 먹거리가 가득한 곳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올해를 고흥관광의 해로 정하고 언택트 시대 맞춤형 관광 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맞을 준비를 마쳤다.
◆ 125m 높이서 즐기는 시속 80㎞ 짚트랙
고흥군은 최근 개장한 공중하강 체험시설을 개장하며, '체험형 관광'을 표방하고 나섰다. 남열우주발사전망대 옆에 설치된 짚트랙은 해발 125m 높이에서 즐기는 짜릿함을 선사할 것이다. 고흥군의 짚트랙은 세계에서 가장 긴 1.53㎞의 길이로 개장했다. 일반형을 비롯해 의장형과 별도의 장비 없이 맨몸으로 시속 80㎞의 속도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슈퍼맨형 까지 마련해 최고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짚트랙은 초반 고속 활강 구간에서 스릴을 느끼다 후반부에는 속도가 낮아지며 수려한 해안 고흥 바다의 경관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군은 짚트랙 이용관광객이 우주발사전망대, 남열해돋이해수욕장, 미르마루길 명품탐방로 등 고흥의 빼어난 관광자원과도 연계해 고흥 관광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우주발사 전망대
짚트랙이 설치된 고흥우주발사전망대는 영남면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옆 50m 위에 지하1층, 지상7층으로 조성돼 있다. 한국이 자체 기술로 인공위성을 우주 공간으로 쏘아올리기 위해 건설된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발사기지인 나로우주센터와는 해상으로 15㎞ 직선거리에 위치해 나로호 발사 광경을 넓은 바다와 함께 볼 수 있다. 주변에는 남해의 용이 승천했다는 용바위 등 해안절경이 뛰어난 곳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지역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전망대 7층에는 광주·전남권역 최초로 턴테이블을 설치했다. 2층은 수려한 다도해 절경 조망이 가능하며, 1층에는 우주도서관과 우주체험 공간 등이 마련돼 있고, 지하 1층에는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가족놀이방도 있다.
◆ 팔영산에서 편백숲 힐링을
팔영산은 우주발사전망대 인근에 있다. 고흥읍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진 소백산맥의 맨 끝부분에 위치한 팔영산은 8개의 봉우리가 일직선으로 솟아 있다. 8개의 봉으로 이뤄졌다고 해서 팔봉산이나 팔령산, 팔전산 등으로도 불렸다. 1봉은 유영봉(491m), 2봉은 성주봉(538m), 3봉은 생황봉(564m), 4봉은 사자봉(578m), 5봉은 오로봉(579m), 6봉은 두류봉(596m), 7봉은 칠성봉(598m), 8봉은 적취봉(608m)으로 불린다.
옛날 중국의 위왕이 세수를 하다가 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에 감탄해 신하들에게 찾게 했지만 중국에서 찾을 수 없어 우리나라까지 오게 돼 겨우 찾게 됐다. 팔영산을 찾은 위왕이 이 산을 찾아와 제를 올리고 팔영산이라 이름 지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팔영산은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려해상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고 유려한 절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팔영산은 가까이 가서 보면 절경(絶景)이고 멀리서 보면 환경(幻景)이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팔영산의 8개 봉 정상에 올라서면, 눈 앞에 펼쳐진 수려한 다도해의 풍경에 압도당할 것이다. 굽이굽이 곡선으로 이루어진 고흥만의 섬들과 그 섬들과 접촉을 이루고 있는 해안선은 팔영산이 주는 또 다른 기쁨이자 즐거움, 그리고 마지막까지 감춰놓은 팔영산의 선물이다.
팔영산은 편백림으로도 유명하다. 영남면 금사리와 점암면 성기리 일원 100㏊에 편백림을 조성했다. 치유의 숲은 편백숲에서 올라오는 기운이 가득한 울창한 숲으로 점암면 성기지구 숲인 '음(陰)의 기운'과 영남면 금사지구 숲인 '양(陽)의 기운'을 이용한 치유와 회복이 어우러진 천혜의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편백림 내에 테라피센터를 비롯해 명상쉘터, 치유의 숲길 10.5㎞, 에코 물놀이터, 기채움 타워, 전망대 쉼터 등 다양한 산림 치유시설을 조성해 방문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 서핑, 동해보다 고흥으로 오세요
서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많은 서퍼들이 동해안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고흥에서도 수준 높은 서핑을 즐길 수 있다. 남열해돋이 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의 백사장 길이가 800m, 수심은 1~2m지만 파도가 높은 편이다.
백사장은 고운 금가루를 흩뿌려 놓은 듯 해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적당히 휴식처를 제공해주는 소나무 숲도 조성돼 최고의 해수욕장을 이루는 조건이다. 단지 해수욕장만 훌륭한 것 아니라 기암괴석과 해안절벽이 절경을 이루는 주변의 풍광 또한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주변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면서 만끽할 수 있다.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높은 파도와 바람 등 기상조건과 자연환경덕분에 호남에서 유일하게 서핑을 즐길 수 있어 새로운 서핑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서핑이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지난해 6월 우리나라 서핑 국가대표들의 선발전이 열리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국 서핑 선수와 동호 150여명이 참여해 '2019 고흥 남열 전국 서핑대회'도 개최했다. 고흥군은 매년 대회를 열 계획이다. 4계절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기후 덕분에 호남에서 유일하게 서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고흥=박용주기자 dydwn8199@srb.co.kr
- 고흥군, 숙원 '군립하늘공원' 첫 삽 고흥군이 군민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고흥군립하늘공원 조성사업' 첫 삽을 떴다.24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공영민 군수와 이재학 군의회 의장, 도의원, 군의원, 황인수 대한노인회 지회장을 비롯한 16개 읍·면 분회장과 이장단장, 주요 기관단체장, 마을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착공식을 개최했다.고흥군립하늘공원 조성사업은 2020년 4월 추모 공원 조성을 위한 지역주민과 전문가 의견수렴을 시작으로 2020년 10월 7일부터 11월 15일까지 고흥군립추모공원 조성부지 공개 모집공고를 통해 최종 고흥읍 호형리 산 173-1번지 일원을 대상부지로 선정했다.이어 지난해 4월 고흥군과 고흥군의회가 장사시설 벤치마킹을 통해 사업 규모 및 사업비 현황 보고 등을 걸쳐 고흥군립하늘공원 조성사업을 최종확정 짓고 같은달 11월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조성사업에는 총 198억 원이 투입되며 5만7천679㎡ 규모로 봉안당 8천500기, 자연장지 1천883기, 유택동산,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봉안당은 2층 규모로 추모실과 사이버추모관, 사무실, 봉안실 등 연 면적 2천943㎡과 잔디형 자연장지는 면적 3천477㎡에 조성되며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아울러, 이용 대상 및 이용료는 올 하반기 '고흥군립하늘공원 조례' 개정을 거쳐 결정 예정이며, 적정한 이용료 산정을 통해 타 지역 추모 공원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과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고흥군민의 염원을 담아 추진 중인 고흥군립하늘공원 조성사업은 장사 문화에 대한 군민들의 욕구를 충족하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묘지관리 불편 해소 등 장묘문화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공영민 고흥군수는 "고흥군립하늘공원이 조성되면 고흥의 영령들을 모두 이곳에 모시면서 가족들이 마음 편히 소풍 오듯이 찾아와 고인을 그리워하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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