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세대에 당위적 구호 맞지 않아
역사왜곡 여전…교육 필요성 중요
[518명에게 듣는 5·18의 미래 <13> 서현웅 전 민주평통 청년분과 상임위원]
"광주에서 태어난 미래세대들에게 '5월에 더는 갇혀 있지는 말자', '5월을 꼭 계승해야 한다'와 같은 주문보다는 '5월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로 급부상할 수 있었다'와 같은 방식의 계기 교육이 우선시해야 합니다."
서현웅씨(39·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청년분과 상임위원)는 5·18민주화운동을 겪지 않은 세대들이 5·18을 간직하고 이어나가는 데 필요한 것은 '계기교육'이라고 말했다. 딱딱한 교과서에 사진 한 장, 몇 줄의 기록으로 5·18을 접하는 미래 세대들에게 5·18에 대한 당위적 구호는 와닿지 않는다. 대신 5·18을 주제로 발생하게 된 맥락과 경위, 이후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또 토론 등을 통해 주체적으로 5·18을 체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서 씨는 "5·18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없는 광주 밖 미래세대들이 '광주에 5월이 있었다', '광주에 한 번 가보자'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교육 콘텐츠가 많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 씨는 올해로 5·18 41주년이지만 여전히 5·18에 대한 왜곡이 만연한 현실에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어린 세대들이 5·18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 심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전두환 재판도 마찬가지고 보수단체에서는 아직도 5·18을 왜곡하고 있다"며 "5·18역사왜곡처벌도 이렇게까지 왜곡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광주시민으로서는 당황스럽기까지 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곡을 시도하고 있는 세력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처벌과 함께 올바른 역사인식을 담은 교육자료와 교원 양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982년생인 서 씨 또한 마찬가지로 5·18을 직접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광주의 5월'이 다가오면 두려움을 느낀다. 그는 "태어나 1994년까지 동구 서석동에 살았다. 5월만 되면 남동성당이나 가톨릭센터를 지나가기가 싫었다"며 "전시된 5·18 당시 희생된 시신 사진들을 본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 씨는 "또 그때 (시위로) 최루탄이 터지면 일단 학교가 빨리 끝나니 좋았던 때도 있다. 청바지 입은 경찰이 하교하는 길이면 사탕 주고 그랬는데 그때는 착한 사람인 줄 알았다"며 나중에 그들이 백골단이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던 일화도 들려줬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광주 서부경찰, 공중화장실 비상벨 합동점검 광주 서부경찰서(서장 문병훈) 범죄예방대응과는 안전하고 쾌적한 공중화장실 조성을 위해 서구청 기후환경과, 서구 통장단과 함께 관내 공중화장실 8개소에 대한 합동점검을 펼쳤다고 28일 밝혔다.공중화장실에 대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실시한 이번 합동점검에서는 공중화장실 내 비상벨과 112신고시스템(POI) 작동상태,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 등을 확인했다.문병훈 서부경찰서장은 "다음달 17일까지 관내 59개소의 공중화장실에 대한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공중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 광주은행, 광주·전남 노후화 공부방 새단장 지원
- · 바르게살기광주협의회장에 이석우 회장 선출
- · 권신오, 광주CBS 새 대표 오늘 취임
- · 전남대총학-북부경찰서 '안전한 대학교 만들기' 업무협약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