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급·재개발조합 비리 깊숙이 개입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지역 철거 건축물 붕괴 참사와 관련, 지역 철거공사 복마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직폭력배 출신 전 5·18 단체장이 미국으로 도피한 지 90일만에 귀국, 경찰 조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찰은 재개발조합 등 수사 핵심 인사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재개발사업 전반적인 부분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11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미국으로 도피한 지 90일만에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귀국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미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공항에서 문씨를 체포했다.
문씨는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건축물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6월 13일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시 문씨는 철거 건축물 붕괴 사고로 인해 해당 재개발 사업지의 불법 하도급 문제가 발생하고, 자신이 재개발 승인 과정에 개입했다는 소문이 불거지자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학동 4구역 재개발조합 도시정비 업무와 관련해 A씨를 새 조합장으로 뽑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의혹을 받았다. 실제 2018년 10월 조합장 선거 개표 동영상에서 문씨는 조합도시정비 업무를 맡은 업체의 고문으로 소개됐다. 그의 주변으로 건장한 청년들이 도열해 있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문씨는 A씨가 조합장으로 선출된 이후인 2019년 1월 재개발조합 측, 도시정비 컨설팅업체와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으로만 수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과거 A씨와 재개발 사업(학동3구역 등)을 함께 하며 이권을 챙겼고 친분 관계로 개표 과정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관련 지난 6월 불법 재하도급 연관 업체, 면허 대여 업체, 학동4구역 재개발 조합 사무실, 광주지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 광주 동구청(기후환경과·도시개발과), 5·18 구속부상자회 사무실 등 10여 곳 등을 압수수색했다. 현재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희주 경찰청 반부패수사대장은 "그동안 문씨와 관련된 수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혐의사실 입증에 집중, 신병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9일 오후 4시 22분께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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