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PC방 20대 확진자, 가족 감염 지속
7월 한 달간 신규 환자만 500명을 육박하는 등 혼란스러웠던 광주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안정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인데 다만 지역 주점·PC방 관련 폭발 감염세가 가족으로 번지는 등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은 변수로 꼽힌다.
4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역의 일주일 단위 감염 재생산지수(Rt)는 지난달 29일(끝일 기준) 1.23을 최고로 이튿날부터 연속 사흘간 1.20, 1.21, 1.07로 떨어지고 있다.
측정일 기준 20명 선이었던 지역 신규 환자가 이번주 들어서는 10명대로 줄어든 만큼 방역당국은 감염 재생산지수도 1 이하로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확진자 발생이 억제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반면에 최근 연속 'n차 감염'이 확인되고 있는 다중이용시설 관련 양성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오후 2시 기준) 12명의 신규환자 중 9명이 광산구 소재 주점·PC방 관련 감염자들이다. 기존 20대 중심 확진자들의 가족과 직장 동료 등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가족간 전파가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에만 4가족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퍼진 바이러스가 집안으로 파고든 뒤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까지 전파되고 있는 셈이다.
방역당국은 전염력이 빠른 양상을 고려해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중이다.
이달주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거리두기 단계 강화에 따른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4차 유행세를 다소 안정화시키고 있다"면서도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한 추가 산발 감염, 의료시설 등 고위험 종사자 관련 감염 등 위험요소가 남아있는 만큼 긴장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까지 57만명의 광주 시민들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은 가운데 2차(얀센 포함)까지 완료한 이들도 21만명에 달한다.
이상반응 신고 누적 건수는 2천233건으로 이 가운데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3건에 불과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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