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주점발 가족·지인 연쇄적 확산도 계속
광주시 광산구의 한 '여성전문병원'에서 의료진에 이어 입원 임신부까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병원 의료진 확진자는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것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은 돌파감염으로 보고 있다. 또 광산구 주점발 확진이 계속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33명까지 늘었다.
3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광주지역에서는 여성전문병원 의료진과 입원환자, 일가족 등 총 18명, 전남에서는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또 이날 오후 2시 현재 광주에서 11명, 전남에서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 광산구 여성병원=여성전문병원 의료진(광주3434번)이 전날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긴급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입원해 있던 임신부(광주3448번) 1명도 감염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여행을 다녀왔으며 동행했던 지인(광주3430번)의 감염이 확인된 이후 밀접촉자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자가키트 검사를 먼저 했으며 양성이 나오자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병동에서 근무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진은 지난 3월5일과 5월20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접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2차 백신 접종 이후 감염이 확인돼 '돌파감염'으로 보고 델타형(인도형)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검체를 분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 종사자와 입원환자 등 150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였다. 임산부 1명 이외 추가 확진자는 없지만 입원환자와 직원 59명을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했다. 입원 환자 중 일부는 자택으로 돌아가 자가격리를 하며 이동이 어려운 환자는 병원내 1인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이 병원은 신생아실을 따로 운영하고 있지만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감염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계획이다.
◆ 광산구 주점=광주 광산구의 주점 관련 감염자는 전날 5명(광주3435번·3436번·3438번·3440번·3441번)에 이어 이날도 3451·3454·3456·3458·3459번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451번은 주점발 확진자인 3436번의 직장동료로 조사됐다. 3456번도 주점발 다른 확진자인 3326번과 동선이 겹쳤다. 3456번과 3458번, 3459번은 격리 중 증상이 발현했다.
광산구의 주점에서는 지난달 24일 아르바이트를 하던 3266번(지표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해당 주점을 방문했던 손님과 지인, 가족 등으로 연쇄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주점발 확진자는 이날 5명을 포함해 모두 33명으로 늘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은 일가족 5명(광주3443번~3447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동선 등을 파악해 추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박지경기자 jkpark@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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