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지목 대표, SNS 공개 "합의금 노려"
경찰 "수사중, 2차 피해 우려돼 공개는 곤란"
사회복지사인 아내가 나주 모 복지센터 대표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청원이 게재돼 전국민적 공분을 사고있는 가운데 해당 남성과 아내가 불륜 사실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돼 진실 공방이 오가고 있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아내가 직장 상사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제목의 청원이 공개됐다.
자신을 사회복지사의 남편이라 소개한 청원인 A씨는 "복지센터의 대표가 제 아내보다 10살 어린데, 지난 4월부터 대표의 권한으로 위력을 행사해 제 아내를 수차례 강간하고 유사성행위를 강요했다"며 "이 사건으로 아내가 자살 시도를 하면서 저와 아직 초등학생인 세 아이들까지 큰 충격을 받았다. 평화롭던 저희 가정은 순식간에 지옥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현재까지 1만5천168명이 동의한 상태다.
하지만 해당 내용과 다른 주장도 제기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 복지센터 대표 B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용을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으나 불가피하게 방어차원에서 올린다"며 A씨의 아내와 나눈 SNS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B씨는 "바람피운 아내를 성폭행 피해자로 둔갑시켜 거액(4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며 "허위 사실로 무고한 죄를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나주경찰서는 지난달 25일 A씨가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및 추행 혐의로 입건했으며,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한 차례씩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형기 여청과장은 "양측의 주장이 상반되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가 어렵다"며 "현재 B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조사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새벽 광주서 순찰차 들이받고 달아난 음주운전 30대 입건 29일 오전 4시58분께 광주 남구 주월교차로에서 30대 음주운전자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사진은 파손된 순찰차의 모습. 광주 남부경찰서 제공. 새벽시간대 음주단속을 피하고자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30대 음주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광주 남부경찰서는 29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씨는 이날 오전 4시58분께 남구 주월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당시 경찰은 신호대기 중인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A씨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한 상태였다.하지만 A씨는 자신의 차량 앞을 막고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다.이 사고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두 명이 다쳐 가벼운 치료를 받았다.차적조회로 A씨의 주거지를 알아낸 경찰은 도주 1시간42분만인 같은날 오전 6시42분께 남구 소재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였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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