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상담 전년 대비 34% 증가
경제적 어려움·우울감 등 영향 추정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홧김에 집에 불을 지른 이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코로나19로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가족 간 마찰이 잦아지고 실직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우울감 등도 가정폭력과 불화의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3일 어머니가 거주하는 집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 미수)로 A(5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만취 상태서 이날 오전 1시께 어머니가 살고 있는 서구 한 주택 마당에서 쓰레기더미를 모아 불을 지른 혐의다.
A씨는 범행 직후 소방서에 직접 신고했고 불은 자체 진화됐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어머니에게 불만이 있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 남부경찰서도 아내와 다툼을 벌이다 남구 주월동 자신의 집에 불을 붙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B(58)씨를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전날 오후 8시께 만취상태로 아내와 자녀 양육 문제로 다투다 자택 앞에 놓아둔 재활용품 더미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B씨 아내가 곧바로 불을 꺼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지역에서는 2018년 27건, 2019년 30건, 2020년 16건 등 최근 3년간 83건의 방화사건이 발생했다.
이중 절반 가량인 43(2018년 13·2019년 22·2020년 8)건이 주택 등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에 불을 지른 현주건조물방화로 나타났다.
이같은 방화사건의 상당수는 가족간 다툼 등으로 인해 홧김에 발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실직 등으로 인한 우울감이 겹치면서 가정폭력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미화 광주여성의전화 소장은 "상담 사례를 보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가족 간 다툼이 잦아지고 일자리를 잃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경우도 많다"며 "코로나19를 가정폭력 증가 원인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경제적 어려움이나 우울감 등은 가정불화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여성의 전화에는 지난 한해 동안 764건의 가정폭력 상담건수가 접수됐다. 이는 2019년 566건보다 34.9%가 증가한 수치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 새벽 광주서 순찰차 들이받고 달아난 음주운전 30대 입건 29일 오전 4시58분께 광주 남구 주월교차로에서 30대 음주운전자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사진은 파손된 순찰차의 모습. 광주 남부경찰서 제공. 새벽시간대 음주단속을 피하고자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30대 음주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광주 남부경찰서는 29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씨는 이날 오전 4시58분께 남구 주월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당시 경찰은 신호대기 중인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A씨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한 상태였다.하지만 A씨는 자신의 차량 앞을 막고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다.이 사고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두 명이 다쳐 가벼운 치료를 받았다.차적조회로 A씨의 주거지를 알아낸 경찰은 도주 1시간42분만인 같은날 오전 6시42분께 남구 소재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였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 완도 선착장서 1t화물차 바다에 빠져...50대 운전자 사망
- · 출소 한 달 만에 또...성당서 테이프로 헌금 훔친 50대 구속
- · "쌍촌동 아파트 분양권 있어" 4명 상대로 수억 가로챈 50대 영장
- · [단독] 광주서 빗길에 '포르쉐' 인도로 돌진...警 운전자 추적 중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