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전수조사 결과 351명 유증상
광주시 소재 신천지 신도 2만2천880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청도대남병원을 방문한 신도가 5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광주 신천지 확진자가 교리 공부를 한 주월동·월산동 학습관 방문자도 49명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방문 이력이 전화를 통한 개인 진술에 의존함에 따라 방문자 숫자가 변동될 여지가 남아 있는 가운데 방역에 대한 의구심 또한 커지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8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긴급 브리핑’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지역 신천지 교인 2만2천880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들 중 55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또는 청도대남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지역은 대구·경북지역 감염의 온상으로, 이들 방문자의 코로나 확진 비율이 높다. 또 앞선 광주지역 확진자가 교리 공부를 했던 주월동 또는 월산동 학습관 방문자도 4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조사된 이들 중 351명이 유증상을 호소했으며 광주시는 이들 명단을 구청으로 통보해 자가격리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오거나 청도대남병원 방문한 8명, 주월동·월산동 학습관 방문자 4명도 포함됐다.
이들 유증상자는 구청에서 의료진에 의한 전문적 문진을 통해 검사하는 한편 증상별로 자가격리 등 사후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조사과정에서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등 감염 전파력이 높은 직업군에 종사하는 신천지 교인도 29명이 파악되면서, 광주시는 이들에 대해서 특별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확진자와 미접촉한 경우에도 자가 격리를 권고하고 2주간 능동관리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미연락자 1천651명에 대해서는 이날 2차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차조사와 문자에도 응답하지 않을 경우 광주지방경찰청(신속대응팀)에 의뢰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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