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목포시장 "호랑이눈·소 걸음으로 뚝심있게 계획 실행"

입력 2021.01.03. 14:00 양기생 기자
신재생에너지산업 속도있게 추진
문학박람회 등 관광 내실 높일터
국제섬포럼 공동개최 협력 강화
김종식 목포시장

김종식 목포시장은 신축년 새해를 맞아 시정 목표와 관련해 "코로나 극복과 함께 목포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성과물을 하나하나 수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은 신축년 흰 소띠의 해다. 목포시정은 호시우행(虎視牛行; 호랑이처럼 보면서 소처럼 걸어간다)의 자세로 안팎의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보면서 계획들을 뚝심있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와 수산식품, 관광업 등 3대 미래전략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함께 문화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김 시장은 2021년 해상풍력과 친환경선박 등 양대 산업에 기반한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속도감을 높일 계획이다.

신안에 조성되는 8.2GW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필요한 기자재와 부품 생산기업을 신항 배후부지에 유치하고 지원부두를 통해 해상풍력단지로 운송 및 시공할 예정이다.

또 대양산단을 해상풍력융복합산업화 플랫폼으로 조성하고 신항 해상풍력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 건설 사업이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어 추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상풍력을 기반으로 한 전남형 상생일자리사업은 투자 규모가 53조원에 달하고 1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목포를 넘어 서남권의 경제 지도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친환경선박산업은 목포 남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곳에는 전기 추진 선박 및 이동형 전원 공급시스템 개발, 친환경 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실증, 전문인력 교육·연구기관 조성 등이 추진된다.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사업이 국책과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해 경쟁력을 키워갈 방침이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목포 남항은 기술개발과 실증, 전문인력 양성 등 친환경선박 인프라가 집약된 세계적인 클러스터로 대변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시장은 "친환경선박산업은 지역의 침체된 조선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며 "친환경선박 혁신기술개발사업이 국책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이 취임 이후 또 하나의 미래먹거리로 선정한 수산식품산업의 부가가치 향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세계 수산식품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수산식품수출단지의 착공과 함께 지역의 간판 상품으로 어묵과 김이 육성된다.어묵의 세계화 전략을 수립해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브랜드마케팅 등 목포어묵의 산업기반이 확대된다.

또 전국 생산량 1위인 전남의 마른 김 가공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개발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

특히 2024년까지 1천억원이 투입되는 관광거점도시사업은 130억원을 투입해 목포 관광자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과 함께 새로운 미래 먹거리사업으로 부상한 문화예술 분야는 예비문화도시사업과 문학박람회 등 쌍두마차로 추진된다.

김 시장은 "코로나로 위축된 관광이 정상화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평화광장 바다분수 해상 무대 공연을 신설하고 대반동과 목포대교 일대 야간경관을 특화해 아름다운 목포의 밤을 연출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시는 최근 5년간 200억원이 투입되는 문화도시의 1차 관문인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이를 위해 문화도시 연구개발(R&D) 사업, 문화기획자 및 문화큐레이터 양성사업 등을 추진해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내년 10월 전국 최초의 문학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는 "목포는 김우진, 박화성, 차범석, 김현 등 우리나라 문화사의 주옥같은 별들과 인연이 깊은 도시"라며 "오는 10월 중 목포 가을페스티벌과 연계한 최초의 문학박람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의 미래를 좌우할 주요 현안인 ▲목포역 철도시설 재배치 및 대개조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등에도 공감대를 확대하고 역량을 결집한다.

김 시장은 "호남선의 출발역인 목포역의 철도시설 재배치 및 대개조사업은 철도 인프라의 향상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백년대계"라며 "정부 예산에 용역비 1억5천만원이 반영됐으며 목포역 재개발이 지역의 든든한 발전 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도 "2028 세계섬 엑스포 유치는 목포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공감대 확산을 위해 국제 섬포럼을 공동개최하도록 하겠다"며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의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목소리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목포=박만성기자 mspark214@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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