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 쌤의 함께 성장하는 부모

명주 쌤의 함께 성장하는 부모 <13> 알레르기 대처법

입력 2020.07.02. 17:00 김현주 기자
우리아기 '이 음식' 먹어도 될까요?

아기를 키우다 보면 신경 쓸 게 정말 많지요. 모든 신체 기관이 미성숙한 아기이기에 먹는 것부터 소화, 배변, 혹시나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지는 않을까? 새로운 음식을 시도할 때마다 걱정이 됩니다. 특히 100일 전후에 태열이 있었던 아기였다면 더욱 피부가 민감할 수 있거든요.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생각보다 음식으로 인한 알레르기가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흡니다. 주의해야 할 음식에 대해 신경쓴다면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도 성장하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또한 대체 식품도 많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Q 알레르기가 있다면 이유식은 언제 시작할까요.

이유식을 늦게 시작한다고 해서 알레르기가 예방 되지는 않습니다. 최근 여러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이유식 시작 시기와 알레르기 발생은 상관이 없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거나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더라도 제 시기에 맞게 시작해 가리지 않고 진행하길 권장합니다. 미리 걱정돼 음식을 함부로 제한할 경우 성장을 방해하거나, 두뇌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라도 제대로 이유식을 먹여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TIP. 어릴수록 알레르기가 많은 이유

음식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 성분은 단백질입니다. 아기는 장이 미성숙해 단백질이 잘 분해되지 않아 그대로 흡수되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 4개월 이전에는 이유식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음식으로 알려진 생선, 달걀과 같은 음식을 먹일 때는 이상반응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Q같은 재료에도 반응이 있다면 어떻해야 하나요.

반응에 일관성이 없다면 알레르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반응을 보이게 하는 음식의 최소량을 '역치'라고 하는데, 역치보다 적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안 나타나고, 역치 이상 먹을 경우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일관성 없는 반응이라도 알레르기라도 볼 수 있습니다. 또는 감기나 장염으로 약을 먹고 있거나 컨디션이 안 좋은 경우 반응이 일관성 없이 나타날 수 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동일한 음식을 동량으로 두 번 이상 섭취 시 피부에 발진이 있으면 알레르기이고, 심한 경우 구토나 설사,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셔서 의사의 진단을 받으셔야 합니다.


TIP.붉어진 아기 피부 관리

아기의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에만 주의를 기울이지 말고, 피부 관리에도 신경을 써 주세요. 침이나 이유식이 닿으면 약한 피부가 자극이 되기 때문에 자주 입주변이 붉어지는 경우는 보습제를 열심히 발라주어야 합니다. 음식물이 묻으면 물티슈나 손수건을 닦아주기 보다는 물로 씻어주는 것이 자극이 덜하고 위생적입니다.



Q '알레르기 행진' 은 무엇인가요.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알레르기 질환을 나타내는 증상들이, 부위를 바꿔가면서 순차적 복합적으로 나타나 평생 지속하는 것을 말합니다. 알레르기 질환에는 식품 알레르기, 피부염과 비염, 천식, 아토피 등이 순차적으로 나타나게 될 수 있습니다. 이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기 면역력 관리랍니다. 아기 때부터 다양한 재료로 조리한 이유식을 월령별로 잘 진행한다면 면역력도 쑥쑥 자랄 것입니다.


TIP.알레르기는 가족력이 중요

알레르기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됩니다. 아토피피부염, 천식,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부모의 자녀는 알레르기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부모나 형제 중 한명이라도 알레르기질환이 있다면 그 아기는 '알레르기 고위험군'이라고 합니다.


Q 고위험군 아기는 어떻게.

임신 중인 산모가 특정 식품의 섭취를 제한하지 마세요. 4~6개월 이상 완전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도 제 시기에 시작해주세요. 생후 초기부터 보습제를 열심히 발라 줍니다. 금연, 환기, 온습도 조절, 이불 등의 환경 관리에도 세심하게 신경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유발 논란의 재료들

<계란 노른자와 흰자>

노른자는 이유식 초기부터 시도해볼 수 있고, 반응이 없다면 1~2개월 후쯤 흰자까지도 먹여볼 수 있습니다. 단, 완전히 익혀서 먹이고 주1회 정도만 권장합니다.

<우유>

생우유는 돌이 지나 먹이도록 하세요. 치즈나 요거트의 유제품도 천천히 후기나 완료기 시기에 무염 치즈를 시도하도록 권장합니다.

<과일>

귤, 오렌지, 토마토, 키위, 딸기 등의 산성분이 많은 과일은 피부나 장에 자극을 주어 탈이 날 수 있고, 새콤달콤한 자극적인 맛은 이유식에 방해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꿀>

반드시 돌 이후에 먹이도록 해야 합니다. '보톨리눔균'이 신경이나 근육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생선>

흰살생선은 중기부터 먹여도 됩니다. 연어나 참치, 등푸른 생선은 지방이 많고 중금속 우려로 최대한 나중에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견과류와 오일>

후기부터 갈아서 조금씩 시도하되 고소한 맛에 빨리 노출시키면 기름진 음식의 선호가 일찍 생길 수 있고, 이가 난 후에도 흡인의 위험이 있으니 통으로 주는 것은 위험합니다.

<잡곡>

가루 선식이나 생식은 여러 잡곡이 섞여 있기 때문에 반응을 보이더라도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답니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