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진천 선수촌서 훈련 중
"아시안게임서 광주 위상 높일 것"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있는 9월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한국여자육상 허들 간판'정혜림(35·광주시청)은 9월 아시안 게임을 위해 트랙을 쉴 틈없이 누비고 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정혜림은 이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허들100m를 13초20만에 주파하며 금빛레이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정혜림의 금메달은 2010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연경(41)의 100m허들 이후 한국 육상이 따낸 첫 금메달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후로도 국내외 대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오던 정혜림은 지난해 코로나19의 벽에 가로막혔다. 꾸준히 준비해오던 제102회 전국체전이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한 것.
정혜림은 "이제 나이가 있다 보니 해마다 나의 기량을 의심을 하게 된다. 작년은 이런 걱정을 떨칠 수 있는 한 해였다"며 지난해를 되돌아봤다. 이어서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컨디션이 좋아져서 전국체전을 상당히 기대했는데 취소돼서 굉장히 아쉬웠다"며 "전국체전 취소가 최종 결정되기 전까지 계속해서 훈련을 했다. 개최여부가 자꾸 번복이 되는 것이 힘들었다. 마음이 갈피가 안 잡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뒤로한 정혜림은 이제 2022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 트랙을 달린다.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진천 선수촌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녀는 "올해는 아시안게임이 있으니 이에 맞춰서 훈련을 진행할 것이다. 자카르타 때는 금메달을 노렸는데 이번에는 메달권을 목표로 한다"며 조심스럽게 목표를 밝혔다.
이어서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최고기록 세우고 싶다. 다만 훈련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혜림의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 2016년 작성한 13초04다. 정혜림은 "아시안 게임이 9월이다 보니 지금부터 체력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고 스피드훈련, 기술훈련을 해서 대회에 컨디션을 맞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허들종목이 달리는 것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도약력이나 밸런스를 더 필요로 한다"며 "리듬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허들을 짧게 놓고 빠르게 모션을 취하는 훈련을 많이 한다"고 훈련 내용을 설명했다.
30대 중반으로 어느덧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달리고 있는 정혜림은 "허들을 중학생 때부터 시작했다. 원래는 중장거리 선수로 입단했었는데 선생님이 허들을 추천하셔서 시작하게 됐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서 "예전에는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가 점점 페이스가 떨어지는 레이스를 구사했다. 하지만 중반이후에 리듬을 찾기가 힘들었다"면서 "이제는 스타트에 힘을 조금 덜 쓰는 느낌으로 달린다"고 노하우를 설명하기도 했다.
끝으로 정혜림은 "광주 입단 후에 기량도 좋아졌고 시민들의 따뜻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좋은 인상이 많이 남았다. 많이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잘해서 광주의 위상을 높이고 오도록 하겠다"고 광주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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