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 성적+팬심 '두마리 토끼' 명문 구단 우뚝

입력 2021.12.26. 15:38 이승찬 기자
■전남드래곤즈 2021시즌 결산
FA컵 14년 만 우승…1부 승격 기대감 '쑥'
체계적 유소년 시스템·차별화된 팬서비스

전남드래곤즈가 올 한해 성적과 함께 팬심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구단 통산 4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1부 승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내실회된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에, 특히 타 구단과는 차별화된 팬서비스와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바탕으로 '팬들과 함께하는 구단, 지역과 상생하는 구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구단 통산 4번째 FA컵 우승

전남드래곤즈가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대구FC를 꺾고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전남은 2007년 이후 14년만의 우승이자 통산 FA컵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전남은 지난 11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후반 37분 정재희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 FC를 4-3으로 제압했다.

'FA컵 전통의 강자' 전남은 이번 우승으로 1997·2006·2007년에 이어 4번째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K리그2 소속 구단 최초로 기록한 FA컵 우승으로 전남은 K리그2 소속 구단 최초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또한 리그에서는 전남만의 두터운 수비와 끈끈한 조직력으로 짠물 수비의 정수를 보여줬다. 감독으로 2번째 시즌을 치른 전경준 감독 지휘 하에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실리 축구를 펼친 전남은 정규리그 36경기에서 33실점(평균 0.92)으로 최소실점 1위를 기록하며 리그 4위로 준PO에 진출했다. 그러나 준PO에 만난 대전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거둬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2021시즌은 리그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며 그 어느 해보다 승격의 가능성을 보여준 한해였다.

▲유소년 명가의 '부활'

프로 '형'들이 FA컵을 우승한 2021시즌, 유소년 '아우'들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함께 웃었다.

지난 5월 열린 '제42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 오른 전남 U18(광양제철고)이 전북 U18(영생고)을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K리그 산하 22개 유소년 팀들이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다시 한번 K리그 유스 최강자로 우뚝서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우승으로 2015년 이후로 6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통해 유소년 명가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전남 U15(광양제철중)은 8월에 열린 '2021 K리그 U15 챔피언십'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전남은 인터리그 방식으로 열린 대회에서 인천, 서울, 안산, 강원, 제주, 성남에게 모두 승리를 거두었지만, 페스티벌 형태로 열린 대회이기 때문에 별도로 시상은 없었지만, K리그 산하 유소년 팀들끼리 맞붙는 대회에서 전승을 기록한 건 고무적이다. 이외에도 전남 U15는 K리그 주니어B(리그)에서 울산, 대전에 이어 3위의 호성적을 거뒀다.

전남은 2003년 K리그 최초로 유스 시스템을 도입하여 프로 산하에 광양제철남초(U12), 광양제철중(U15), 광양제철고(U18)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지동원, 김영욱, 이종호, 이유현, 한찬희 등 많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배출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유스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드래곤 던전'이 돌아온다

2021시즌은 팬들이 '드래곤 던전'으로 돌아왔다. 드래곤 던전은 광양축구전용구장의 애칭이다.

전남은 2020시즌 홈에서 3경기 밖에 팬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때문이었다.

수도권 구단들의 경우 2021시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연중 이어지며 시즌 말미까지 팬들의 응원없이 무관중으로 홈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전남은 사회적 거리두기 1~3단계가 유지되며 FA컵 2R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관중과 함께 할 수 있었다.

백신접종률이 70%가 넘어가고 국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조금씩 풀리자, 전남의 관중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리그 마지막 경기인 36R 경기에는 1천100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채웠다.

많은 기대를 받았던 FA컵 결승 1차전에는 4천50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위드코로나로 접어들기 시작했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달성하기 쉽지 않은 관중수를 기록했다.

관중들은 코로나 매뉴얼에 의해 육성응원은 하지 못하지만, 준비된 음원과 구단에서 배포한 클래퍼로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뛰는 선수들을 응원해주었다.

▲지역·팬들과 함께

전남드래곤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양한 이벤트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및 팬들과 소통했다.

팬들의 의견을 받아 2021년 초에 제작한 '뉴트로(뉴+레트로) 유니폼' 판매하여 24시간 만에 모두 매진 기록을 세웠으며, 2003년 선수단과 2021년 선수단 마킹이 모두 가능하게 해 김태영, 김남일, 김도근, 마시엘 등을 떠올리며 올드 팬들의 추억을 상기시켰고, 10~20대의 젊은 팬들에게는 뉴트로 감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첫 FA컵 우승을 기록한 1997년 유니폼을 푸마와 함께 제작한 '레트로 유니폼'도 완판을 거두었다. 특히 이 유니폼은 대전과 함께 홈(8/9) & 어웨이(9/13)로 개최한 '레트로데이'에 선수들이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하며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광양제철소 협력사협회의 후원으로 어린이·청소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선물 이벤트도 진행했다.

전남드래곤즈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활동도 펼쳤다. 마스크가 비싸고 수급이 어렵던 때에 기저 중증 환자를 보살피고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의료법인 사랑나눔의료재단 에보스의원에 KF94 마스크 500개 지원하였다.

또한 축구 경기 관람에 취약한 인근 지역 주민에게 버스 지원을 통한 경기 관람을 도왔고, 지역에 있는 신생 축구부 우수선수 육성과 발전을 돕기 위해 발전기금 100만원, 물품후원 500만원을 전달했다.

광양시 내 다문화가정들을 초청하여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홈경기를 관람하는 등 광양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문화적 지원을 제공하기도 했다.

전남드래곤즈는 광양제철소(소장 김지용)와 함께 올해로 10년째 되는 '감사나눔 희망Goal' 협약에 따라 지역의 사회소외계층 이웃들을 위한 사회공헌도 활발히 펼쳤다.

지난 2012년 광양시 사랑나눔복지재단과 '감사나눔 희망Goal 기부' MOU를 체결한 전남드래곤즈와 광양제철소는 축구를 통해 희망을 전달하고 나눔문화를 확산함으로써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광양=이승찬기자 lsc61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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