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여자배구 연고팀 페퍼스 출범
양궁세계선수권·AG 유치도 자신감
1.9천억 규모 체육시설들 추진 중
이용섭 시장 "시민 아낌없는 응원"
광주가 국제 스포츠도시로서의 명성을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치러진 도쿄올림픽에 이어 최근 폐막한 패럴림픽에서도 광주 소속 선수단의 활약이 돋보였다.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 가운데 인기 최정상을 자랑하는 여자배구의 광주 연고 신생구단 페퍼저축은행의 'AI페퍼스'도 다음달 염주체육관에서 첫 홈경기를 연다.
하계유니버시아드, 세계수영선수권 등 굵직한 국제 대회를 '저비용 고효율'로 치러낸 저력으로 2025세계양궁선수권, 2038광주대구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도전까지 성과를 이끌어 낼지 이목이 쏠린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오전 출입기자단과의 정례차담회에서 "민선 7기 들어 광주가 스포츠 국제도시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기까지 광주에서 끊임없이 단련해 준 선수단,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준 시민들이 도시의 위상과 브랜드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0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광주 선수단의 선전은 눈부셨다.
올림픽의 경우 우리나라 20개 메달(금6, 은4, 동10) 가운데 5개(금3, 은1, 동1), 패럴림픽 총 24개 메달(금2, 은10, 동12) 중 7개(은5, 동2)를 광주 선수단이 확보했다.
이 시장은 "우리 시, 체육회, 학교 등 관련 주체간의 유기적 협력과 투자를 통한 우수선수 육성 등의 결과이자 국제경기대회 유치와 성공 개최 경험을 통해 지역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성장의 계기가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스타선수 부재, 저예산 북한 불참이라는 난관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민의 저력과 뚝심으로 역대 최다국가·최대선수 참가와 10개의 세계신기록을 배출 해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광주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양궁선수권과 광주대구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활동과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시장은 양궁 국제 표준시설을 갖춘 '광주국제양궁장', 역대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6명 배출도시, 2차례 메이저 국제경기대회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만큼 대한양궁협회와 긴밀하게 협력 관계를 유지, 연내 발표되는 개최도시 결정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광주대구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도 다음달 대구에서 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양 시 연구원 주관으로 내년 3월까지 '공동유치 기반조사 및 타당성 조사'를 완료해 동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용섭 시장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스포츠 빅이벤트로 'AI 페퍼스'를 꼽았다. 지난 5월 페퍼저축은행의 지역 연고 확정 이후 오는 30일에는 프로 여자배구단 공식 창단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10월19일에는 첫 홈경기도 펼쳐진다.
이 시장은 "시민들이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동계 스포츠가 생긴데다 그 종목이 최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문화예술에 이어 스포츠를 일상처럼 향유할 수 있는 풍요로운 도시 실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시민 건강 증진과 장애인들의 스포츠시설 접근성을 높여 '스포츠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국비 공모사업을 통해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현재 총 1천894억원(국비 628·시비 1천14·구비252) 규모의 14개 사업이 추진중이다.
지난해에는 광주FC의 역동적인 경기 관람을 위해 164억원을 투입해 축구전용구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 광주 복합쇼핑몰 "차 아닌 보행자 중심, 도시 설계" 강기정 광주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은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방문해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의 안내로 도심 일원을 걸으며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등 건축물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이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찾아 지속가능하고 인간중심의 새로운 도시모델 발굴에 나섰다.또 근대역사문화유산 건축물 활용 방안 모색도 이뤄졌다.강 시장 등 현장시찰단은 이날 요코하마 철도역과 주요 건물을 연결하는 공중보도, 넓은 보행로, 차 없는 거리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와 철길·창고 등 근대역사문화유산 활용 사례 등을 둘러봤다.현장시찰단은 사쿠라키쵸역 → 요코하마 시청사 → 옛 제일은행 요코하마지점 → 키타나카 브릭 → 니혼마루 메모리얼파크 → 미나토미라이 자동보도(무빙워크) → 랜드마크타워&프라자 → 도크야드가든 → 그랜드몰공원 → 린코파크 → 수변공원 → 아카렌가 창고 → 죠노하나파크 → 오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까지 3시간 가량을 도보로 직접 이동하며 요코하마의 보행공간의 특징을 탐색했다.이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걷고 싶은 길'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내 보행 중심 설계, 광주신세계 확장 및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에 따른 광천동 일대 교통문제 해결,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활용방안 등에 접목할 수 있는 지를 직접 걸으며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날 탐방에는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가 동행해 요코하마의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등을 활용한 관광산업 등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졌다.1859년 일본 최초로 개항한 요코하마는 1980년대까지 항만무역도시로 성장했으나, 조선소 이전 등으로 공업도시로서의 힘을 잃었다. 이후 도심 공동화(베드타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오피스·쇼핑문화 시설 등을 집중 배치한 '유메하마 2010 플랜' 등 장기 도시계획을 통해 요코하마의 도시 자립성을 강화, 도쿄 수도권의 업무기능을 분담하고 슬럼화된 기존 항만을 공원·녹지공간으로 정비해 국제도시로 성장했다.현장시찰단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건물과 길의 연결 사례에 주목했다.먼저 사쿠라키쵸역과 랜드마크타워, 쇼핑센터를 거쳐 요코하마시청까지 복층도로로 설계된 보행공간을 확인했다. 보행 공간과 자동차 공간을 분리하는 등 인간중심의 도시 조성은 물론 랜드마크타워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업무·상업 복합공간을 살펴봤다. 현장시찰단은 이 곳에서 시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업유치 측면에서도 성공한 점을 눈여겨봤다.특히 과거 공업도시로서의 역사 보존을 위해 철로 구간을 개항의 역사를 담은 '개항의 길'로, 화물창고를 이벤트홀·상업시설이 결합된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원형보존·개발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도 조선소·은행 건축물 일부 등을 철거하지 않고 보존·개발하면서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도시로 진화했다.윤장식 교수는 "요코하마의 눈부신 발전은 '인간중심'의 도시설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계획이 아닌 사람 중심의 장기계획을 세워 지속가능한 신도시 모델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특히 민관협력을 통해 도시의 디자인과 역사·문화적 요소를 풍부하게 살려 해변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만들어낸 점도 주목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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