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창단···주역으로 급부상
오는 10월 전국체전 준비도 박차
'2020 도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친 가운데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양궁을 향한 전 국민적인 관심이 뜨겁다.
30도를 크게 웃도는 도쿄의 폭염 아래 한국 양궁 대표팀이 금메달 5개 중 4개를 수확하며 다시 한 번 '신궁'의 저력을 세계무대에서 입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 출신인 안산 선수가 올림픽 양궁 사상 최초로 3관왕에 오르는 등 맹활약하면서 자연스레 지역 실업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지역체육계에 따르면 현재 광주에서는 광주시청(여)과 남구청(남)에서 양궁 실업팀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창단한 광주 남구청 양궁팀은 첫해부터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양궁 저변 확대는 물론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광주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
이현창 감독을 필두로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윤과 김승운·임지완·이건희 등 4명의 선수로 구성된 남구청 양궁팀은 지난 3월 창단 이후 4번 열린 국내 대회에서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5월 열린 제55회 전국남여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이건희 선수가 은메달을 수확한 것을 시작으로 이승윤 선수가 제38회 회장기대학실업양궁대회에서 금·은·동을 휩쓸고 제39회 대통령기전국남여양궁대회에서 개인전과 혼성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7월에 열린 제32회 한국실업연맹양궁대회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서는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은 끝났지만 남구청 양궁단 소속 선수들은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서도 또다른 목표를 향해 연일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2022년 국가대표 선발전과 10월에 진행되는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주월동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술훈련과 실전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승윤 선수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참가하는 전국체육대회인 만큼 열심히 훈련에 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오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임지완 선수는 "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최대한 기량을 살려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남구청 양궁단 4명의 궁사들을 묵묵히 지도하는 이현창 감독도 다가오는 대회들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최근 기술 훈련과 실전 감각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기량을 갈고 닦은 만큼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구청 양궁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병내 남구청장은 "대한체육회가 공모한 스포츠클럽 사업에 '행복남구양궁스포츠클럽'이 선정되면서 연간 8천만원씩 5년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며 "주민들에게는 양궁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지역 양궁 꿈나무들에게는 선수로서의 꿈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된 만큼 많은 격려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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