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수확 앞장···노메달도 후회없이 즐겨
"2024 파리 에펠탑 앞에서 다시 만나요"
우여곡절끝에 지난달 23일 개막한 2020 도쿄올림픽이 8일 폐막식을 갖고 막을 내렸다. 17일 동안 태극 전사들의 땀과 눈물에 같이 기뻐할 수 있었고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투혼과 열정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더 큰 감동을 느꼈다.
29개 종목 354명으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금 6개, 은 4개, 동 10개로 종합 순위 16위를 기록했다. 광주·전남의 선수들은 금 4개, 은 1개, 동 2개의 수확을 올리며 코로나에 지친 지역민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이는 역시 '양궁 3관왕' 안산(광주여대)이다. 안산은 대한민국 하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혼성전, 단체전, 개인전을 싹쓸이 하며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안산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서 4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양궁 강국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톡톡히 각인시켰다.
또 다른 금메달은 구본길과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이 참여한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서 나왔다. 오상욱(성남시청), 김준호(화성시청) 등 4명으로 구성된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다시 왕좌에 올랐다.
은메달도 검객들의 칼끝에서 나왔다. 강영미(광주 서구청)는 여자 펜싱 에페단체전에서 활약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펜싱 에페 대표팀은 준결승서 중국을 38-29로 꺾고 금메달에 대한 희망을 키웠으나 결승서 만난 에스토니아에게 32-26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웅태(광주시청)은 대한민국 최초로 근대5종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웅태는 지난 7일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에서 1470점을 획득해 3위를 차지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8일 전 선수에게 공식 축하성명을 통해 "개인의 영광을 넘어, 광주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영예"라고 높이 평가하며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제도와 정책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목포여상 출신의 염혜선(KGC인삼공사)이 세터로 활약한 여자 배구팀의 활약은 압권이었다. 여자 배구팀은 조별리그에서 숙적 일본을 풀세트 접전끝에 꺾고 8강전에서 만난 세계랭킹 4위 터키도 5세트 공방 속에 누르고 준결승에 선착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했다.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0-3으로,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0-3으로 완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여자 배구 대표팀은 포기 하지 않는 정신을 바탕으로 매경기 투혼을 불사르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코로나로 힘든 국민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해 아쉬운 종목들도 있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슈퍼루키' 이의리가 합류한 야구 대표팀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노렸으나 준결승서 숙적 일본에 패해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이후 미국에게 연달아 패한 대표팀은 도미니카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저 패하며 빈손으로 13년만의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광주FC의 에이스 엄원상이 활약한 축구도 지난 2012년에 이어 2번 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지만 8강서 멕시코에게 가로막혀 팬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강경민과 원선필(이하 광주도시공사), 주희(부산시설공사)가 참여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 '우생순(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을 꿈꾸며 8강까지 진출했지만 스웨덴에 패하며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이밖에 메달권으로 기대를 모았던 다이빙의 권하림(광주시체육회)과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 유도 -70kg급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 여자골프 김세영(메디힐 골프단)등도 기대보다 아쉬움이 남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제33회 파리올림픽은 2024년 7월 2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024년 8월 11일까지 진행된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광주시체육회, 임직원 부패방지교육 실시 광주시체육회가 28일 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사무처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패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광주시체육회가 28일 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사무처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패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이날 교육에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의 전문 강사이며, 광주시 비서실 비서관인 이성호 강사를 초빙했으며 사무처 임직원과 종목별 지도자, 선수 등 130여 명이 참여했다.교육은 청탁금지법과 관련한 실제 사례들을 적용해 청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공직자 이해 충돌 방지법 등 각종 반부패 관련 법령 등을 다뤘다.전갑수 체육회장은 "체육회의 임직원과 지도자들이 청렴하고 공정한 분위기를 형성해 체육인들이 투명한 업무태도를 정립할 수 있는 교육이 되길 기대한다"며 "관련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조직이 되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전남체육회 레슬링팀, 올해 첫 전국대회서 메달 행진
- · '90도 인사' 이강인, "실망시켜 드려 죄송…더 좋은 사람 되겠다"
- · '하극상 논란' 이강인, 오늘 심경 밝힌다
- · 여수시청 육상 김은미, 2024 서울마라톤대회서 동메달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