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안경우·구명순씨 등 랜선응원전
3회연속 메달에 이선재 총장 "자랑스럽다"
"올림픽이라는 대회가 놀이터라 생각하고 딸 아이가 즐겼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었는데 금메달을 따내 너무도 기쁘고 감사합니다."
24일 안산 선수의 모교인 광주여대에서 열린 '랜선 응원전'을 함께 한 안산의 부모 안경우·구명순씨는 딸의 금메달 획득에 "학교 지도자 선생님들이 없었으면 산이는 이 자리에 없었다. 오늘이 결과는 모두 감독님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안씨는 "산이가 초등학교 때 집중력 강화를 위해 양궁을 시작하게 됐다"며 "힘든 훈련을 할 때도 쾌활하고 명한한 성격으로 극복해 가는 것을 보고 언젠거 꿈을 이룰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여대 본관 국제회의장에 모인 응원단은 여자 양궁 단체전 9연패 신화와 안산의 2관왕 달성 소식이 들려오자 감격의 눈물과 기쁨의 환성이 울러 퍼졌다. 안산은 광주여대 초등특수교육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수칙을 엄수한 가운데 안 선수의 부모 안경우·구명순씨와 이선재 대학총장 등 최소 인원 20여 명만이 응원전에 참석했다.
이날 학생과 교직원 등 250여명의 랜선 응원단은 대한민국 만세, 안산 만세를 외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응원단은 대기록을 작성한 안산을 외치며 환호했고 김광아 광주양궁협회장과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은 안산 선수의 부모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어머니 구씨는 "출국하기 전 항상 그랬듯이 3잘(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하라고 당부했다. 산이가 돌아오면 평소 좋아했던 애호박 찌개를 맛있게 끓여주고 싶다"며 "자랑스런 내 딸 우리 '쁜이(이쁜이) 고생했다. 수고했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3회 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김성은 광주여대 감독은 "2000년 3월 양궁팀 창단 이후 12년 만에 기보배가 2012년 런던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2016 리우 최미선에 이어 도쿄 안산까지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한 곳의 대학이나 실업팀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연속해서 나오는 건 불가능한데 광주여대 선수들이 해내 더욱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은 "광주여대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한국 양궁 새 역사 창조라는 큰 선물을 줘 무척 기쁘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안산이 도쿄에서 보여준 놀라운 투혼에 격려를 보내며 개인전에서도 선전을 펼쳐 올림픽 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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