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출신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이자 체육훈장 청룡장 수상자인 프로레슬러 故 김일 옹이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어서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故 김일 옹은 1963년 세계레슬링협회(WWA) 태그 챔피언, 1964년 북아메리카 태그 챔피언, 1965년 극동 헤비급 챔피언, 1966년 도쿄 올 아시아 태그 챔피언, 1967년 WWA 헤비급 챔피언, 1972년 도쿄 인터내셔널 태그 챔피언에 오른 전설적 프로레슬러로 꼽힌다.
1960년대 어렵고 힘든 시절, 주특기인 박치기로 사각의 링을 주름잡으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故 김일 옹은 1994년 국민훈장 석류장,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 2006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추서 받았으며, 2018년에는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헌액된 바 있다.
국가보훈처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일 한국 체육 발전에 공헌한 그의 다양한 업적을 인정, 국립현충원 안장을 최종 승인했다.
故 김일 옹의 국립묘역 안장은 2002년 故 손기정(육상 마라톤), 2006년 故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 2019년 故 서윤복(육상 마라톤), 故 김성집(역도) 이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는 다섯 번째다.
대한체육회는 사회 전반의 체육 가치 향상과 체육인 자긍심 고취 등을 위해 '한국체육 진흥 유공자 국립현충원 안장'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고흥군은 지난 2018년 12월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박치기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 김일 선수를 최종 선정하기도 했다.
김일 선수는 고흥 금산 출신으로 지난 60∼70년대 박치기 한 방으로 우리 국민들에 희망과 용기를 선물했던 국민적 영웅이었다. 지금 고흥 금산에는 2012년 김일기념체육관이 건립돼 연간 10만여 명이 꾸준히 찾는 등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흥군은 민선7기 공약사항으로 사업비 25억여 원을 투입해 김일체육관 주변에 동상 제작, 전시관 확충 등 김일추모조각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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