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훈련 돌입…“존경받는 선수로 성장하길”
화순에 한국 복싱계를 뒤흔들만한 유망주가 등장했다. 바로 유스 국가대표 김민진(전남과학기술고 2년)이다.
김민진은 최근 충주에서 개최된 2020년 유스 및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며 -60㎏ 체급에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된 박초롱·선수진·임애지에 이어 태극마크를 장착, 화순군에 또 다른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김민진은 중학교 2학년 겨울부터 권투 글러브를 낀 3년차 여성 복서다. 아버지를 따라 취미로 시작한 운동이었지만 점점 재능이 드러나더니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었다.
기초 체력과 근력, 순발력이 뛰어나다. 특히 순식간에 뻗는 스트레이트 펀치는 발군이다. 만일 카운터로 적중되면 한순간에 경기를 뒤집을 만큼 힘이 실려 있다.
김민진은 "권투는 참 매력 있는 운동이다. 주먹을 뻗을 때 자세가 멋있어서 시작했다. 운동할 때 다 같이 열심히 집중하고 단합된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링 위에 서기 위해서 재능만으로는 부족하다.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날아오는 주먹에 눈을 감아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이를 위해 매일같이 단련하며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김민진은 "처음에는 주먹이 무서웠다. 주먹이 오면 맨날 눈을 감았지만 점점 적응이 되더라"면서 "그러다 맞다보니 '나도 때려야지'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승부욕이 발동하니까 주먹이 무섭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막 운동을 시작했을 때는 발목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하체를 강화하다보면 일어날 수 있는 부상이지만 의지가 약했다면 충분히 포기할만한 상황이다. 김민진은 이에 굴하지 않고 이를 악물고 버텼다.
김민진은 "계속 참고 운동했는데 발목 때문에 운동을 그만 두면 허탈하고 슬플 것 같았다. 그래서 관장님과 아빠가 '힘드냐'고 물어봐도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또 선배들이 많은 용기와 힘을 줬다. 나를 위해 스파링도 많이 해주고 가르쳐 준 것이 날마다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다"고 말했다.
김민진의 타고난 재능과 강한 의지는 국내무대에서 통했다. 그 결과가 최근 열린 유스 및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의 우승이다.
김민진은 "시합을 이겨서 좋았다. 시합 도중엔 발목이 아팠는지도 몰랐다. 관장님, 사범님, 선배들이 계속 챙겨준 덕분이다"면서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도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훈련할 각오다"고 전했다.
앞으로 김민진은 여름에 있을 전국대회 입상을 노린다. 국가대표인 만큼 목표는 국제대회 출전이지만 국내대회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동계 때는 새벽부터 오후까지 쉬지 않고 훈련한다.
김민진은 "같은 체급에 실력이 뛰어난 선배가 있다. 때문에 국제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 "하지만 목표는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다. 당장 내게 출전기회가 오더라도 지금부터 차곡차곡 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우선 이번 하계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민진은 "궁극적으로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같이 운동하는 선배들이 대단하고 멋있고 존경스럽다"며 "나도 그렇게 성장했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가르쳐 줄 수 있을 만큼 실력이나 인성을 갖추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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