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시설서 훈련하니 좋은 성적 나올 것"

입력 2017.07.10. 00:00
지난 6일 보성군청 역도장에 전지훈련온 경북개발공사 역도팀과 보성군청 역도팀이 함께 훈련하고 있다.

전지훈련지로 전국서 각광받는 보성군청 역도장

교류 통해 정보나누고 자극도 받는 '일거양득'

 보성군청 역도장이 전지훈련의 성지로 주목받으면서 전국의 많은 역도팀들이 보성을 찾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강한 장맛비가 내리는 보성다향체육관 역도장을 찾았다. 선수들로 가득 찬 실내가 시끌시끌하다.

 바벨을 들어올릴 때 나오는 기합소리. 훈련하는 선수를 응원하는 함성, 바벨 부딛치는 소리가 한 데 섞이며 활기찬 소음으로 가득했다.

 이날은 보성군청 선수들과 이 곳으로 전지훈련 온 경북개발공사 역도팀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고 있었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보성역도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경북개발공사 선수들은 이 곳을 ‘전국 최고의 시설’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훈련장인데다 가장 많은 원판과 바벨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성군청 역도팀 감독인 김용철 감독이 체육관을 지을 때부터 ‘경기대’ 설치에 심열을 기울였다.

 이곳 20여개의 모든 ‘경기대’의 수평을 하나하나 정확히 맞추는 노력을 기울였다.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이어서 인부들이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있느냐’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김 감독의 이런 노력 덕분에 보성군청 역도장이 전국 최고의 시설을 자랑할 수 있었고 전국 각지의 역도팀이 너도나도 이 곳을 찾고 있다.

 경북개발공사 역도팀은 지난 런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재와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과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윤진희를 보유하고 있다.

 윤진희는 “이야기로만 듣다가 직접 와보니 왜 전국최고 수준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간다”며 “훈련장이 쾌적하고 선수들의 훈련 분위기가 좋아 편하게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닥 평형이 잘맞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시야도 확보된데다 기구 배치와 방음도 잘되는 것 같다”며 “보성군청 선수들이 대회 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는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선수로 뛰면서 더 많은 메달을 따고 싶다”고 강조했다.

 보성군청의 기대주인 문유라는 경북개발공사에서 윤진희,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문유라는 “오랫 만에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특히 경북개발공사에 나와 같은 체급의 선수가 있어 긴장도 되고 훈련 모습이 어떨까 경계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보성군청의 박행주는 “많은 팀들이 이 곳에서 같이 훈련하면서 좋은 자극을 받고 있다”며 “서로 격려도 하고 응원도 하면서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훈련도 순조로워 올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보성군청 역도장은 이번 여름 막바지까지 전지훈련을 요청한 팀들로 꽉 차있다.

 경북개발공사가 훈련을 마친 후 울산시청팀이 찾아오고 이어 평택시청팀, 대구체중·고와 경북체중·고, 구미여중·고, 정광중·고 선수들도 이 곳에서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김용철 보성군청 역도팀 감독은 “이 곳에 많은 팀들이 훈련하면서 선수들이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정보도 주고 받는 좋은 점이 늘었다”며 “이와 함께 매년 보성으로 동하계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팀이 늘고 있어 우리 군의 스포츠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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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곡성 특산물 가상무대 오른다 '섬진강 메타버스'
김소현 명창현실과 비슷한 3차원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차세대 기술인 메타버스(metaverse)와 문화예술이 융합된 실험적 무대가 열린다.2021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SIEAF)가 30일 전남 곡성 일원에서 메타버스 기반 농촌예술실험작을 개막작으로 포문을 연다.이날 선보이는 개막작 중 하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한 '메타버스 노리판 인 곡성'(Metaverse Noripan in Gokseong)이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메타버스로 구현한 가상세계에 초대해 농산물을 테마로 한 메타버스 패션쇼와 공연을 펼친다. 아바타로 등장하는 작가들과 함께하는 시공초월 신개념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2021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개막작 '메타버스 노리판 인 곡성' 구현 모습아바타들의 공연의상과 아이템, 액세서리, 메이크업 등은 실제와 동일한 수준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무대 소품은 곡성 쌀 브랜드인 '백세미'와 토란, 멜론 등 지역 농산물을 모티브로 제작됐다.가상세계 속 무대는 이번 축제가 열리는 섬진강의 수면 위가 그대로 구현된다. 메타버스의 특징 중 하나인 경제 활동도 일어난다. 아바타용 공연의상, 영상, 컨셉 아트, 스케치, 그래픽 등은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상품화, 향후 NFT 마켓인 '오픈씨'(Opensea)에서 판매된다.주최 측인 한국실험예술정신은 "이번 시도가 첨단 기술과 농업의 융합을 통해 농촌지역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제시 등 미래 농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2021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개막작 '메타버스 노리판 인 곡성' 구현 모습'GPS 라이브 드로잉쑈', '섬진강 아트 콘서트' 등 오프라인 행사도 개막작으로 관객을 맞이한다.'GPS 라이브 드로잉쑈'에선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품듯 섬진강과 대황강이 감싸고 있는 형상을 지닌 곡성의 섬진강, 대황강변을 자전거 라이더와 마라토너 30여명의 움직임들이 실시간 메인무대 대형 모니터에 기록된다.2021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개막작 '메타버스 노리판 인 곡성' 구현 모습'섬진강 아트콘서트'는 과거 동편제와 서편제의 경계 라인이기도 한 섬진강을 무대로 한다. 동편제의 김소현명창, 서편제의 권하경명창, 동초제의 박정선명창의 초대 공연을 통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31일 열리는 '강따라 길따라 PicClinic'에는 개그맨 전유성이 참여한다. 관객들에게 섬진간병을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고 강변 곳곳에서 진행되는 자연친화적인 공연을 관람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밖에 눈여겨 볼만한 행사는 내달 3일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에서 진행되는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 '추억듬뿍~ 곡성 장날, 인정듬뿍~ 곡성장날', 5일 국내·외 예술인과 지역 농민, 환경, 귀농귀촌 단체 리더들이 함께하는 '팬데믹 이후 농업과 예술 접목하기' 등이 있다.2021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참여작가 Szavo Reka행사에는 2002년 홍대 앞에서 '한국실험예술제'를 처음 개최한 뒤 19년간 이끌어온 홍대 문화의 주역 실험예술가 김백기 감독을 비롯해 개그맨 전유성, 한국 최초 아방가르드 무용가 홍신자, 상상실험의 대가 강우현 등 거장들이 참여하고, 비대면 초청 26개국 38명의 해외 작가들이 함께하는 영상 미디어 전시도 열린다.김백기 예술감독은 "2021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는 곡성의 강변에서, 길에서, 마을에서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예술 작업을 통해 우리 지역과 자연이 문화예술적인 요소들과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또 그것이 어떤 힘을 가지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알아보는 실험의 장"이라면서 "팬데믹 이후 인류의 삶이 어떠한 방식으로 전환돼야 하는지 화두를 던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전남 곡성과 섬진강 일대서.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노잼도시
광주시민 10명 중 7명 "어등산 놀이·쇼핑시설 필요"
광주광역시가 민관공동 개발을 검토 중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과 관련, 광주시민 3명 중 2명 꼴로 '놀이공원 등 테마파크' 또는 '프리미엄 아울렛 등 대형유통업체'가 들어서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주·전남 대표 뉴스플랫폼, 사랑방 뉴스룸(news.sarangbang.com)은 지난 15~21일 일주일 간 지역민 600명을 대상으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과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 활용' 등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광주시의 공공개발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자는 취지에서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35.7%가 어등산 관광단지에 들어서길 원하는 시설로 놀이공원·아쿠아월드 등 테마파크를 꼽았다. 프리미엄 아울렛·창고형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라는 답변도 31.8%에 달했다. 이는 관광·놀이시설 및 쇼핑 공간 등이 턱없이 부족한 광주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마파크는 40·50대에서, 대형 유통업체는 20·30대에서 각각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경관녹지 등 공원시설 16.5%, 특급호텔 5.2%, 기타 1.2% 등이 뒤를 이었다.16년째 표류 중인 광주 어등산 단지 개발 방식에 대해선 광주시와 민간 사업자가 함께 추진하는 '민-관 공동개발' 여론이 높았다. 바람직한 개발방식을 묻는 질문에 광주시민 42.5%가 민-관 공동개발을 꼽았다. 또한 민간이 주도하는 민간개발(27.3%), 광주시가 주도하는 공공개발(27.2%), 잘 모르겠다(3%) 등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은 민간개발을, 여성은 민관 공동개발을 각각 우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광주시가 부지를 매입해 공공개발에 나설 무등산 옛 신양파크호텔에 대해서는 공공개발 찬성 의견이 64%로 다수를 차지했다. 반대한다는 답변은 27.8%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2%.신양파크호텔 부지 활용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3명 중 1명(30.2%) 꼴로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시티타워 건립'을 꼽았다. 무등산 국립공원에 자리한 만큼 자연생태계 복원(23.2%), 특급호텔(17.8%), 유스호스텔 활용(15%), 청소년 수련시설·어리이 전용 공연장(10.8%) 등이 뒤를 이었다.한편 이번 설문에는 남성 338명(56.3%), 여성 262명(43.7%)이 각각 참여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10명(35.0%)으로 가장 많고, 30대 176명(29.3%), 50대 125명(20.8%), 60대 이상 46명(7.7%)순이다. 거주지별로는 광산구가 211명(35.2%), 서구 131명(21.8%), 북구 130명(21.7%), 남구 66명(11.0%), 동구 39명(6.5%), 기타 23명(3.8%) 등이다.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 포인트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MZ세대
달라진 선거 문화, 마이크·악수정치 대신 SNS 공략
이용섭 광주시장 페이스북과 유튜브 계정 엄격하고 근엄하고 진지한(엄근진) 모습으로 존재감을 어필했던 선거 문화가 달라졌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플랫폼이 생활 문화로 안착한데다 코로나19까지 장기화되며 비대면이 익숙해진 상황에서 유권자를 공략하는 가장 강력한 매체로 자리잡은 SNS 활용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더욱이 SNS 주이용층인 MZ세대 중 상당수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라는 점에서 2030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후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유튜브 계정 이미지 쇄신 차원은 물론 성과 보고, 비전 제시 등 다양한 창구로도 활용되면서 "코로나19로 더 확고해진 비대면 문화가 역설적으로 정책 선거를 이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채널, 웹엑스, 구글플러스, 줌 등 내년 대통령 선거 직후에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표심에 열을 올리는 후보군 상당수는 일찌감치 다양한 SNS 채널을 운영하며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그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게시글을 통해 시민들과 '활자 소통'을 하던 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유튜브에 '이용섭TV' 채널을 추가로 개설하고 '밈(이른바 짤) 소통'을 시작했다.최용선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 페이스북 계정 MZ세대가 동영상 콘텐츠를 향유하는 새로운 방식인 '짧고 굵은' 쇼트폼(짧은 형식)을 착안해 주요 시정 현안을 직접 소개하는 3분 뉴스, 공식 일정 속 뒷이야기, 건강비결 공개 등 시장으로서의 진중함은 다소 내려놓고 '인간 이용섭'의 모습을 소위 B급 감성 코드로 담아 선보이고 있다.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인 브런치에 '청와대 밥상 이야기'라는 채널 운영을 시작한 것을 비롯해 유튜브에 '강기정TV'를 열고 아들, 남편, 아버지로서의 진솔한 강기정을 담아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지역공약 사업 제언을, 앞서서는 500만 광역경제권 구상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도 게시해 정책 기획자로서의 강점을 내보이고 있다.자신의 SNS를 지역 현안 해법 제시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 출신의 최용선 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은 최근 고향인 나주의 빛가람혁신도시 최고 골칫거리 민원인 악취 유발과 관련해 GIS(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한 풍향 요인조사 결과를 내놓아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지역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는 정찬재씨는 "20~40대 유권자는 더이상 과거와 같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선거를 대하지 않는다. TV, 유세현장에서 사전에 잘 준비된 전형적인 모습보다는 SNS 상에서 엿볼 수 있는 진솔함, 사고방식 등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다"면서 "온라인 채널은 필요하다면 대면없이 후보자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심도있는 논의도 가능하다. 온라인 소통 매체가 진화한 만큼 그 매체를 똑똑하게 활용하는 후보들도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