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尹대통령 쇼핑몰 비판 자격있나, 공약 후속 조치나

@무등일보 입력 2023.09.17. 17:34

광주복합쇼핑몰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껏 어떠한 지원책도 내놓지 않다가 뜬금없이 다시 쇼핑몰을 비판해 논란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광주'라고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쇼핑몰이 들어서지 않은 것을 '어처구니없는 정치적 상황'으로 규정하고,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민간 영역의 문제를 정치문제로 비틀어 비난했다.

문제는 대통령이 복합쇼핑몰을 광주의 핵심 대선공약으로 내걸어놓고도 취임 이후 지금껏 '민간영역'이라며 발을 빼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책임한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지적이다. 또 '민간영역'인 쇼핑몰을 대선공약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한 대통령이 '어처구니없는 정치적 상황',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란 극단적 비약은 지역민에 대한 심각한 모독에 다름 아니다.

그간 광주사회에서 복합쇼핑몰 입점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사업자와, 지역 영세 소상공인을 지키려는 지역사회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역사회에서도 이익집단화된 일부 기득권 세력의 입장이 과대 반영됐다는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고, 일부 과장된 대표성이 문제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영세 소상공인 보호나 입점 기업의 사회공헌 규모 등은 당면한 시대적 문제일뿐 아니라 복합적인 사회 과제라는 점에서 이분법으로 보기 어렵다.

특히 사회공헌은 지역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자칫 광주시가 속도에 매달리다 시민 편의 등 공공성을 놓치지 않을까 우려가 팽배해있는 실정이다.

광주에서는 쇼핑몰 논의가 한창이다. 지난 봄부터 국내 공룡 유통 3사가 모두 도전장을 냈다가 최종적으로 현대와 신세계가 3곳에 쇼핑몰을 추진,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지역 근현대 산업사회의 역사가 어린 옛 방직공장터에 '더 현대 광주'가, 어등산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가, 기존 백화점을 확장할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가 각각 추진 중이다.

대통령은 무책임하게 특정 지역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 대신 책임있는 대책마련에 나서기 바란다.

대통령은 쇼핑몰을 광주의 '핵심'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통령이 나섰으니 광주 쇼핑몰은 타 지역과 차별화된, 지역사회 중심의 특별한 형태로 전개되리라는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책임있는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슬퍼요
1
후속기사 원해요
1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7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