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전세계 고려인 동포 거점도시로···포용도시 품격

@무등일보 입력 2023.05.21. 17:59

광주가 전세계 고려인 동포들의 실질적인 거점도시로 거듭나며 대동세상, 포용도시의 면면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구소련으로 강제 이주되거나, 독립운동을 위해 고국을 떠났던 세계 55만 고려인들이 '광주'를 거점으로 우의와 연대, 미래를 다짐하는 한편 매년 이를 확인하는 세계 고려인 행사를 개최해 나가기로 했다.

광주시와 고려인 동포들의 주거주지인 광산구가 이들에 대한 적극적 지지와 지원을 다짐하고 있어, 광주가 고려인 동포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전세계 고려인 동포들은 지난 주말 광산구 일원에서 세계 55만 고려인 동포들의 국제적 연대와 미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한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를 갖고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를 정식 출범했다.

이번 행사에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해외 각국 고려인협회와 카자흐스탄의 고려일보 등 언론, 학계 등 국내외 기관·단체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 고려인 동포들의 명실상부한 첫 세계대회 면모를 자랑했다. 이들은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를 출범시키며 세계 고려인들의 굳건한 연대를 위한 다짐과 결의를 천명했다.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는 광주에 사무국을 두고 고려인 동포들의 한국정착에 대한 지원은 물론 문화예술교류 등을 통한 전세계 고려인 동포들의 연대, 고려인 권익신장 등을 다양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장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에서 세계고려인대회가 열리게 된 것은 당연하고, 광주가 포용도시라는 증거"라며 "오월정신이 커져 고려인마을이 만들어졌고, 광주시는 고려인마을을 중심으로 고려인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살피겠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전개된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와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 출범을 적극 환영한다.

고려인 동포들이 광주시민들과 함께 또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광주는 지난 2013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이들 동포들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조례를 만들었고, 시민사회가 함께 광주를 찾은 동포들의 정착을 적극 지원, 전국에서 가장 안정된 정착지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시민들은 전국 최고의 재정자립도를 자랑하지도, 경제가 풍부하지는 못하지만 나라와 민족을 위한 헌신이 십자가가 된 고려인 동포들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 존엄이 깔려있음이고, 함께 살아가자는 대동세상, 5·18 정신에 다름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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