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주사위는 던져졌다, 미래·원팀 채비 살필 차례

@무등일보 입력 2021.09.23. 18:32

주사위는 던져졌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호남 경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번 경선은 온라인 투표, ARS투표와 주말 대의원 현장 투표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주말 발표되는 호남경선 결과가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를 판가름할 것이란 전망 속에 민주당은 물론 야당과 국민들의 눈이 호남으로 쏠리고 있다.

연고나 지역주의에 흔들리지 않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역사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 선거 경선과 본선에서 전략적 투표로 정국의 향배를 가른 호남이 이번엔 어떤 결정을 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현실적 위력도 만만찮다. 선거인단 규모가 전국 최고다. 전국 권리당원과 대의원 70여만 명의 30%에 가까운 20여만 명이 몰려있다. 호남의 선택을 받은 후보가 차기 대선 후보, 나아가 차기 대통령으로 등극할 것이란 기대감이 뒤섞여 경선전은 여느 때 보다 뜨겁다.

양강을 이루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총리가 추석민심을 잡기 위해 불꽃 튀는 경선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지사가 호남의 선택을 받아 본선으로 직행할지, 이 전 총리가 막판 뒤집기로 결선투표를 이끌어낼지가 최대의 관전 포인트다. '명-낙'에 가려진 다른 세 후보들도 호남 민심 공략에 총력이다. 1차 슈퍼위크서 두 자릿수 득표를 얻은 추미애 전 장관의 득표도 관심거리다. 전북 장수가 고향인 박용진 의원, 경남의 김두관 의원도 마지막까지 공을 들이며 존재감 확인에 나서고 있다.

호남 민심의 상징성과 역사적 무게감을 생각건대 사활을 걸다시피한 후보들의 총력전은 일견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부디 후보들은 아낌없이, 원 없이 지역민들과 고민하고 미래를 꿈꾸는 무대를 누려보길 바란다. 다만 연후에는 호남민심이 어떤 선택지를 쥐어주든 하늘의 소명을 받드는 마음으로 태세전환을 하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총력을 다해 품격 있는 정치, 국민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는 정치를 구현해가야 한다.

국민의힘은 현직 검찰이 자신들과 공모해 고발 사주한 의혹, 당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은 어물쩍 넘기며 여당 의혹에 대한 공세로 자신들의 들보를 덮으려하고 있다. 여야를 떠나 부풀리기와 혐오로 자신의 과오를 감추는 행태는 사회정의에도 맞지 않는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정치검찰과 정치인의 야합이 우리사회에 끼친 해악은 위험천만하다. 과거처럼 부도덕한 세력에게 국가를 내맡기는 우를 다시는 범하지 말아야한다. 민주당 경선주자들이 호남경선 이후를 대비해야하는 이유다. 이는 국민에 대한 또 다른 책무에 다름 아니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사설 주요뉴스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