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민 눈높이 벗어난 퇴행적 與 경선 우려스럽다

@무등일보 입력 2021.07.26. 18:44

여권 대선정국의 퇴행적 네거티브 공방이 위험수위다. 정책은 간데 없고 검증이라는 이름의 비방만 난무하다. 후보들간 공방이 급기야 망국적 지역감정까지 불러내며 진흙탕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민 눈높이를 벗어난 이같은 행태가 자칫 정치불신만 불러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과거로 퇴행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논쟁은 차마 듣고 있기 민망할 지경이다. 왕조시대나 있을 법한 적통 논란에 친문 논란, 노무현 대통령 탄핵 진실공방에 삼국시대까지 소환하더니 지역감정으로 함몰되고 있다. 국민 눈에 하등 중요차 않은 줄대기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출신성분에 관계없이 나라와 국민에게 희망과 미래비전을 갖고 있는 이가 누구인가가 더 중요한 판단거리다. 허나 정책은 실종되고 당원들끼리나 논할 의제가 경선의 주요 논쟁거리가 되는 양상은 볼썽사납기 짝이 없다. 더구나 지역감정은 과거 독재정권이 정권장악에 악용한 망국적 정치수단이었다는 점에서 결코 민주당에서 나와서는 안될 좀비에 다름아니다.

이처럼 혼탁해진 검증 공방은 최근 여론판세 변화에 기인한다. 대통령 지지율,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야권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민주당 자신감이 더해지면서다. 여기에 이재명 경기 지사의 1강 독주 판세가 흔들린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 지사에겐 불리하지만 달라진 판도는 경선 불확실성을 키우며 민주당 경선 흥행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긍정효과도 기대됐다. 다만, 이는 국민의 눈과 귀를 붙잡을 만한 치열한 정책대결, 미래비전 논쟁으로서야 가능한 일이다. 헌데 사생결단의 이전투구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지경이면 추태, 민폐에 다름 아니다. 국민들은 코로나 19에 생사를 걱정하며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데 대통령을 하겠다는 이들이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 온갖 비방전이나 벌이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든 이기고 보자는 사생결단이다. 혹여 대선행 티켓만 거머쥐면 된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면 위험하다. 이같은 행태는 순간 국민의 준엄한 역풍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야한다.

후보들은 물론이고 민주당 지도부의 처절한 반성이 요구된다. 지도부와 당 선거관리위원회, 당원은 물론 지지자들도 책임감을 갖고 적극 나서야한다. 작금의 이전투구식 경선은 민주당 뿐 아니라 우리사회 정치발전에도 치명적이다. 후보자들과 민주당의 각성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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