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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은둔형 외톨이' 조사, 새로운 가능성의 계기로

@무등일보 입력 2021.01.27. 18:26 수정 2021.01.28. 00:32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은둔형 외톨이' 실태 조사가 눈길을 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둔형 외톨이 대부분은 20~30대 대졸 남성들이었다. 이들은 취업 실패와 관련한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 속에 스스로 격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사회의 젊은 인력들이 사회진입에 실패하면서 은둔형 외톨이로 전락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러운 조사결과라 할 수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6~12월 공동주택 10만 가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여 응답자1천95명 중 349명을 대상으로 본격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 가운데 64.8%가 남성으로 여성(35.2%)의 두배를 넘었다. 연령대별로는 전체 71%가 20대(44.4%), 30대(26.6%)로 젊은 층인데다 대학 졸업 이상자가 41.5%(145명)에 달해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은둔생활 계기는 절반 이상이 취업실패(27.8%)와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26.6%)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 중 절반(50.6%)은 가끔하는 편의점 방문이 외출의 전부일 정도로 폐쇄적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둔 기간은 6개월 이상 1년 미만이 31.2%, 1년 이상 3년 미만도 24.9%나 됐다.

이들은 심각한 소통부족에 시달렸다. 10명 중 6명(60.8%)이 속마음을 털어놓을 대화 상대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가족과 대화가 단절된 이들도 42.9%였다. 가족들은 '이해할 수 없어 답답'(83.9%)해 하거나 돌봄에 대한 걱정(86.6%)이 컸다.

이들은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상담 등 심리적 지원(34.8%)을 꼽았다. 또한 경제적 지원(18.8%), 진단 및 치료(15.2%), 취업(9.8%) 순이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실태조사와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의미심장하다. 조사 내용이 지역사회 중요한 인적자원들이 일자리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으로 은둔형 외톨이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다.

지역의 젊은 세대가 더 이상 시대의 희생양으로 전락해서는 안 될 일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이번 조사를 새로운 가능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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