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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봉선동 집값 흔드는 외지 투기세력 잡는다

@무등일보 입력 2020.11.24. 18:22 수정 2020.11.24. 19:36

광주 남구 봉선동 일대 아파트값이 비정상적으로 폭등하자 광주시와 남구가 구체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키로 한 것이다. 조사는 올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남구는 이를 위해 광주시청 사법경찰관 등 담당부서 공무원으로 구성된 현장합동지도·점검반 6개조를 편성했다. 특히 집중 조사 대상은 외지인 거래가 많은 중개업소들이다. 아파트값 폭등의 주범으로 외지인 투기 세력이 꼽히고 있어서다.

봉선동 일대는 서울 강남에 비유되는 광주의 대표적 선호 주거지역 중 한곳이다. 안정세를 보이던 이곳의 아파트값이 들썩이기 시작한 건 올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다. 오름 폭이 무려 1∼2억원에 달한다. 부동산업계에선 '2018년 집값 폭등'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뚜렷한 인상 요인이 없는 가운데 빚어진 기현상이다. 부동산업계와 남구는 이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외지인 투기 세력의 '갭투자'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수요가 많은 봉선동 아파트를 여러 채 사들이고 있다는 의심 때문이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외지인 투기 세력이 비규제 지역인 광주로 몰리고 있다는 얘기들은 이미 있었다.

이는 최근 광주시가 일부 아파트값 폭등 지역에 대해 실시한 거래 실태조사 결과에서 엿볼 수 있다. 이 자료를 보면 9월부터 지난 16일까지 봉선동 아파트 거래 건수가 총 378건이었는데 이 중 외지인 매수 건수는 135건이었다. 외지인들이 3채 중 1채를 사들인 셈이다.

봉선동 아파트값 폭등은 단순히 남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자칫 광주 부동산시장 전체로 그 파장이 미칠 수 있다. 실제 일부 지역에선 외지 투기 세력에 의한 전세값 급등과 전세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남구는 전수조사에서 불법거래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업소들에 대해 행정조치는 물론 형사 책임까지도 물을 방침이라고 한다. 투기 세력들의 부동산 시장 교란 행태를 바로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번 기회에 외지인 투기 세력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꼼꼼히 조사하고 사후 조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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