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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주 '거리두기 1단계'···과한 해방감 경계를

@무등일보 입력 2020.08.02. 18:31 수정 2020.08.02. 18:50

광주시가 오늘부터 코로나19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조정키로 했다. 지난달 2일 2단계가 시행된지 한달 만이다. 시의 이번 조치는 지역사회를 극도의 혼란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 2차 유행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고통을 분담하며 힘들게 방역수칙을 준수해온 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로 어려움을 겪었을 지역 경제계나 공연계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27일 방문판매시설발 집단감염을 신호탄으로 광주 지역사회는 코로나19 2차 유행이라는 거대한 회오리 속으로 휘말려 들었다. 특히 광주의 2차 유행의 중심에 다중이용시설들이 있었다. 대형교회, 병원, 요양시설, 학원 등이 바로 주요 감염원이었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은 예전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불과 한달여만에 해외 입국자를 포함한 신규 환자수가 172명에 달한 것이다. 2차 유행 이전 환자수가 33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5배 이상의 환자가 이 기간에 새로 발생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시는 지난달 2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내린 뒤 두차례 연장 결정까지 했다.

하지만 최근 1주일 가량 신규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시는 고민 끝에 현 상황을 관리가능한 것으로 보고 3일자로 1단계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강도 높게 규제됐던 각종 실내·외 모임이나 행사 개최가 가능해졌고 문을 닫았던 공공시설들도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집합금지 조치됐던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 동호회 활동도 이제 다시 가능해졌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지역사회가 다시 예전의 일상을 되찾게 됐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한 덕분이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다만, 걱정스러운 건 자칫 이번 1단계 완화 조치가 코로나19의 종식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이다. 마스크 쓰기와 사람간 거리두기는 여전히 유효한 일상이다. 현재를 받아들이되 지나친 해방감은 경계해야 한다. 방심은 또다른 화를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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