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자족도시' 광양제철소가 앞장선다

입력 2020.07.22. 18:20 이승찬 기자
차별화된 인구정책 발맞춰 적극 협조
정주여건 개선으로 퇴직해도 광양에

광양제철소가 광양시만의 차별화된 인구정책에 발 맞춰 일과 가정 양립,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광양시는 정현복 시장 취임 이후 출산부터 보육, 교육까지 양육과정에서 필요한 행정적인 지원들을 확대해 ▲임산부 산전 무료검진 ▲교통비 지원 ▲산후조리비용 지원 ▲신생아양육비 지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다양한 출산, 육아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2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정시장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정책에 발 맞춰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지난 3월 개원했다.

여기에 지난 달부터 집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일해도 회사에서 근무한 것과 동일한 급여와 승진 등을 적용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경력 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다. 포스코는 향후 그룹사 차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광양제철소는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통한 시민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임직원부터 시작하는 안전한 교통문화 도시 광양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교통재능봉사단을 발족, 지역의 올바른 교통문화 정책에도 힘쓰고 있다. 재능봉사단 자재 보관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With POSCO 나눔스쿨'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제철소 임직원들의 재능나눔을 통한 긍정 에너지 전파에 노력할 예정이다.

출산과 육아와 더불어 100세 시대, 인생 제 2막으로 표현되는 은퇴, 퇴직 후의 삶을 누리고 있는 중·장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과 정주여건 개선도 인구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퇴직자들은 광양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에 대해 기존에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 활용이 유리하다는 점도 있었지만 지역 접근성 향상, 녹지를 활용한 다양한 공원 조성 등 크게 달라진 광양의 정주여건 개선을 꼽았다. 작년 하반기 광양제철소 퇴직자들 중 90% 이상이 퇴직 후 광양에 머무르고 있다.

10년전만 해도 광양에는 영화관이 없어 지역민들은 광양제철소가 운영하는 백운아트홀 상영관에서 영화를 감상하거나 인근 도시로 나가야 했다. 현재 광양에는 2016년 개장한 전남 동부권 최대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인 LF스퀘어, 광양시 금호동에 몰오브광양이 들어서면서 영화관을 포함한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들어서있다.

문화·예술 분야에 있어서도 광양시는 전남 동부권 최초의 공립 예술 학교인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가 올해 개원되고, 10월 준공 예정인 전남도립미술관과 도립미술관 인근 폐산업 시설을 활용한 복합 문화공간도 시민들에게 선보여질 계획이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주거 환경에 있어서는 GS건설 광양센트럴자이, 대우건설 푸르지오 등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줄이어 건설되고 있다"며 "앞으로 광양제철소 신규인력 채용, 정주여건 개선 등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어진다면 광양시가 꿈꾸는 '20만 자족도시' 실현이 현실로 다가올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광양=이승찬기자 lsc61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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