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진 4.7%, 민점기 4.5% 불과
고령층·서부권·진보성향 지지 높아
민주당 강한 후보군 아직 수면 아래에
[광주·전남 정치·현안 여론조사ㅣ전남지사 선호도]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도지사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54.9%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타나났다.
정치권 시계가 오는 3월9일로 예정된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맞춰져 있어 지방선거 후보군이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점은 향후 변수가 될 수 있다.
무등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이틀 간 전남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전남도지사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54.9%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4.7%, 민점기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본부장 4.5%, 박매호 자연과미래 대표 1.3% 순이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14.9%, '모름·응답거절'은 19.7%다.
1위와 2위의 지지율 격차가 50.2%포인트로 김 지사의 독주 체제다. 김 지사에 대한 지지율은 남성, 고령층, 전남 서부권, 농임어업, 진보성향에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58.1%, 여성이 51.6%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가 29.0%로 가장 낮았고 30대 40.9%, 40대 55.9%, 50대 62.0%, 60세 이상 64.6%로 고령층일수록 지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부권이 63.2%로 가장 높았고, 동부권이 51.5%, 광주 인접 및 중부권이 51.1%로 가장 낮았다.
직업별로는 농임어업이 71.1%로 지지율이 가장 높은 반면, 학생은 26.2%로 가장 낮았다. 자영업 64.7%, 가정주부 55.9%, 사무/관리 51.2%, 무직·은퇴·기타 49.5%, 기능노무·서비스 49.2% 순이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62.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의당 61.1%, 국민의당 55.2%, 국민의힘 36.7%다. 정치성향별로도 진보층 59.1%, 중도층 54.6%, 보수층 52.8%로 진보성향의 지지율이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긍정 평가하는 응답자는 61.2%가 김 지사를 지지했고, 부정 평가 응답자의 지지율은 41.7%로 조사됐다.
대선 지지 후보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자 62.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자 48.2%, 정의당 심상정 후보 지지자 47.5%,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자 39.5%가 김 지사를 지지했다.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은 18~29세 젊은층과 광주 인접 및 중부권, 학생,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민점기 전 전국공무원노조 전남본부장은 18~29세, 동부권, 학생,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아직 등판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대선 결과가 전남도지사 선거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대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창출하면 대선 기여도가 큰 전남지역 국회의원이나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김 지사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고, 반대로 대선에서 실패할 경우 김 지사의 독주 체제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남지역 주민 4천348명과 전화연결을 해 이 중 802명이 설문을 완료, 응답률 18.4%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 RDD(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를 통한 임의 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2021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셀가중)를 할당해 무작위 추출했다.
조사방법은 유·무선 전화인터뷰 조사로 무선 89.3%, 유선 10.7%를 합산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 [민선8기 1년] 지역민 "새는 물 잡아야···노후 상수관 정비 최우선" ■ 가뭄 대비 물 관리 사업은광주·전남 지역민들은 가뭄에 대비해 행정기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물 관리 사업으로 '노후 상수도관 정비'를 꼽았다.무등일보가 민선 8기 1년을 맞아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MBC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24일까지 이틀간 광주·전남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604명(광주 802명, 전남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 정치·현안 여론조사' 결과, 가뭄 대비 물 관리 사업으로 우선 노후화된 상수도관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노후 상수도관 정비를 통해 새는 물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4.7%로 조사됐다.광주의 경우 35.9%가 전남의 경우 33.8%가 노후 상수도관 정비가 시급하다고 응답했다.실제로 광주 지역 전체 상수도관(4천46㎞)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내구연한을 지난 노후관이다.전남 또한 전체 상수도관의 15%인 3천300㎞가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관이다. 노후 상수도관에 생긴 균열로 땅속에서 버려지는 수돗물은 한 해 광주 1천10만t, 전남 5천400만t에 달한다.다음으로 광주·전남 지역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 용수 사용량을 조절해야 한다는 응답이 23.8%로 뒤를 이었다.동복댐은 광주 동·북구 수돗물을, 주암댐은 전남 11개 시·군, 광주 서·남·광산구 수돗물과 여수·광양 산단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올해 초 극심한 가뭄으로 광주와 전남 지역 인근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율이 20% 아래로 떨어지면서 제한급수 시행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전남 완도 일부 지역의 경우 제한급수가 시행돼 1년2개월만에 해제됐다.지난해 지역에 내린 강수량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면서 유례없는 최악의 가뭄이 나타났다. 기상자료개발포털을 통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광주 지역에 내린 총 강수량은 769.9㎜로, 전년(1천303.8㎜) 대비 40.94%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전남(목포) 지역에 대린 총 강수량은 739.9㎜로, 전년(1천101㎜) 대비 32.79% 줄었다.또한 영산강 용수 관리를 우선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8.1%, 농업용수의 생활용수 활용을 꼽은 비율은 13.6%다.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등일보,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MBC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광주와 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604명(광주 802·전남 802)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해 무선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광주 14.6%(5천501명 중 802명), 전남 12.0%(6천664명 중 802명)다. 표본오차는 광주·전남지역에서 각각 95% 신뢰수준에 ±3.5%p다.통계보정은 2023년 5월말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해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무등일보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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