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와 함께 한 20년···담양서 피어난 힐링의 삶

입력 2022.01.27. 12:10 김봉일 기자
[농어촌 이야기] 장어박사 김루수씨
장어는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
숯불·석쇠 3단 조절 특유 맛 도출
도서관 온라인 뒤지며 장어공부
전국 곳곳 전문가 찾아 발품도
부친 유산 대전면 논에 양식장
한숨 눈물 세월 이겨내고 성공
김 대표는 정성을 다해 바삭하고 담백하며 고소한 맛의 장어를 구워내려 애쓰고 있다. 

[농어촌 이야기] 장어박사 김루수씨

소쇄원과 죽녹원, 메타세쿼이아랜드, 관방제림, 가마골·한재골 등 풍광이 있는 대나무골 담양. 그곳에서 22년째 묵묵하게 장어를 손질하고 있는 김루수(62·한재골 장어 대표)씨. 그는 “모두들 답답해하는 코로나 시대에 힐링을 원한다면 담양이 최고”라고 담양 예찬론을 편다. 

정겨운 친구와 마음을 내려놓고 밤새도록 얘기꽃을 피우고 싶을 때, 그리운 사람과 어디론가 정처 없이 떠나고 싶을 때 일단 담양에 머물러보란다. 그저 가슴이 시키는 대로 행하면서 마음이 트일 수 있는 풍경이 있는 아름다운 담양에서 며칠만 묵다 보면 힐링은 저절로 얻어지는 부산물 같은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전남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관광 인프라는 담양이 여수시 다음이고, 관광명소와 맛집까지를 포함할 경우 담양이 단연 첫 번째라고 말한다. 담양은 결코 전국 어느 곳에 내놔도 맛과 정성, 서비스, 그리고 풍경에서 절대 뒤처지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 뚝심 있고 여유로운 얼굴로 코믹하고 위트있는 멘트를 날리면서 말이다. 적극적이고 활기찬 몸짓으로 상대에게 편안함과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까지 구사하면서….

그렇다고 그가 기발한 어휘력과 표정으로 가슴을 울리는 달변가는 아니다. 그간 수많은 사람들과의 접촉에서 익힌 것 같은, 가슴이 손보다 유능한 끌림으로 작용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히 이해하고 있는 듯싶다.

취재진과 약속한 그날도 그는 한참을 벌겋게 달아오른 참숯더미 위에서 손님들에게 내어줄 장어를 손수 구워내고 있었다. 그리고는 이내 1천여평에 달하는 한재골 쉼터에서 야자수열매 등의 친환경농법으로 키워낸 상추를 반찬으로 제공하려고 직원과 함께 직접 뜯어내는 수고도 아끼지 않았다. 


◆집념·의지로 일궈낸 '장어인생'

"20여년 넘게 장어와 함께 하다 보니 장어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오늘의 저를 있게 해 준 것도 장어이고, 행복한 내일의 저로 만들어줄 물고기 역시 장어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 바삭하고 담백하며 고소한 맛으로 보답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다짐은 오로지 장어맛을 좋게 하겠다는 그의 집념에서 비롯된다. 어떻게 하면 기름기를 빼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낼까. 어떻게 하면 초벌로 구워진 장어를 손님들 입맛에 맞도록 제공할 수 있을까. 그는 궁리 끝에 이동식 스테인리스 숯불통을 과학적으로 제작했다. 숯불과 석쇠의 높이를 3단으로 조절하면서 장어의 육질을 평가, 쫄깃쫄깃한 맛으로 도출해내는데 성공했다. 모두가 그의 노력 덕분이었다.

김 대표가 장어즙에 쓰이는 재료들을 모아 직접 끓어내고 있다.  

"불태산 자락 산속 청정지역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암반수로 축양한 장어는 자연산 장어에 가까워 각종 미네랄과 칼슘이 풍부합니다. 손님상에 오르는 장어는 초벌구이로 이미 80%이상 익혀진 상태입니다. 이를 이동식 숯불통의 잔열로 석쇠를 통해 취향에 맞춰 다시 굽고 각종 소스나 식재료와 함께 시식하게 합니다."

현재는 '장어박사'로 통하는 그이지만 처음엔 정말 무지렁이였다.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온라인상에서 장어의 종류와 효능, 일생과 관련된 모든 걸 공부해야 했다. 그것도 모자라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장어양식 전문가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노하우를 전수했다. 무려 1년여의 세월이었다. 작고하신 아버님이 물려주신 대전면 평장리의 논 1천600평에 장어양식장을 만들었다.

어렵게 내수면 어업허가도 마쳤다. 그래도 민물장어는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장어가 죽어나가기 일쑤였고, 한동안 한숨과 눈물의 세월이 이어졌다.

여기서 포기할 그가 아니었다. 뒤죽박죽,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거쳤다. 가까스로 장어가 조금씩 컨트롤되기 시작했다. 그는 그렇게 장어에 서서히 미쳐 가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에게는 성공이라는 값진 열매, 매월 1억원의 매출액이 기다리고 있었다. 요즘은 코로나로 매출이 약간 주춤하긴 해도 그나마 쌓아온 내공에서인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김 대표가 장어즙에 쓰이는 재료들을 모아 직접 끓어내고 있다.  

◆한땐 잘나갔던 공무원… 자진 퇴사

사실 그는 지난 1989년부터 11년간 광주시 동구청에서 잘나가는 공무원이었다. 그러던 그가 안정된 수입과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을 스스로 그만뒀다. 주변에서는 그를 바보로 여겼다. 그러면서 혹시 사고를 쳐서 쫓겨난 것 아니냐고 수없이 수군댔다. 단지 주변사람 뿐만이 아닌 동갑내기 아내 역시 의구심을 나타냈다. 멀쩡하게 직장을 다니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미련 없이 직장을 포기해서였다. 그는 때마침 IMF 여파로 구조조정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그만 두면 남고 싶은 한 명의 동료는 계속 일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공무원생활에 만족을 느끼지도 못하고 뚜렷한 목표도 없이 인생이 흘러가는 게 너무 두려웠다. 적어도 40대 초반에는 뭔가 대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인생을 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김루수 대표는 1천여평에 달하는 한재골 쉼터에서 친환경농법으로 키워낸 상추를 반찬으로 제공하려고 직접 뜯고 있다. 

예전 전남도청 인근에 김밥과 어묵 등을 파는 분식집을 냈다. 6개월간 장사는 그런대로 굴러갔다. 건물주가 바뀌고 가게 세를 올려달라는 요구에 다른 장소를 물색할 수밖에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자리를 옮겨 광주천 주변 4평짜리 1~2층 공간에 만두가게를 차렸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당시는 공무원을 그만두지 않은 상태여서 낮에는 직장에서, 새벽 2시까지는 아내 이화조(62)씨의 보조로서 만두가게에서 쉴 새 없이 일해야 했다. 만두는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1~2층을 오르내리는 일이 계속되면서 아내의 병세는 날로 악화돼가고 있었다. 결국 아내의 몸 상태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려 만두가게를 접어야 했다.

이 사건이 낙향해서 장어를 키우기로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동인이었다.

"지금도 집사람은 양쪽 무릎 관절염으로 통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에 다닙니다. 만두가게를 할 당시 너무나도 많이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바람에 무릎에 관절염이 생겼나 봅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늘 집사람에게 미안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는 아내에 대한 안쓰러운 생각에 잠시 먼 하늘을 응시하더니 눈물을 글썽였다.


◆어린 시절도 그에겐 시련과 아픔의 세월

그에게는 이 같은 시련과 슬픔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꽁보리밥으로 배를 채우는 가난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 때는 도시락을 싸서 간 적이 없습니다. 늘 새까만 보리밥만 있다 보니 어린 마음에 창피하기도 했거니와 흰쌀밥에 노란 계란말이를 먹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점심시간만 되면 교실에서 뛰쳐나가 맹물로 배를 채웠습니다. 늘 돈을 벌어야겠다는 일념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번은 번데기를 싸게 사다가 동기생이나 한 학년 어린 후배들에게 팔아서 돈을 벌어 학용품을 샀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그는 청년으로 성장한 다음에도 거제도 대우조선소 앞에서 호떡과 어묵을 팔며 포장마차를 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아이스크림과 커피장사를, 광주에서는 리어카에 보세신발을 싣고 목이 터져라 외쳤다. 정말이지 그는 경험해보지 않은 장사가 없을 만큼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견디기 힘들었던 시절을 기억하면서 타인에게는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하려는 마음에서일까. 그는 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각 구청과 경로당 등에 성금은 물론 위문품을 기탁하면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일일일선(一日一善)을 행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김 대표는 지난 22년동안 매년 정기적으로 각 구청과 경로당 등에 성금은 물론 위문품을 기탁하면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부터 사단법인 한국외식업중앙회 전라남도지회 담양군 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700여 회원들의 권익향상과 발전을 위해 담양군과 함께 관광 담양을 대표할 수 있도록 음식문화 개선에 힘쓰고 있다.

춥고 혼란스럽고 가난한 한 소년이었던 김루수씨. 그는 맨몸뚱이 하나로 희망을 쏘아올린 장본인이다. 그는 가난을 읽고 가난을 부끄럽게 만드는 사회를 보면서 부끄러운 건 가난이 아니라 가난을 부끄럽게 하는 사회란 걸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풍요와 가난, 어두움과 밝음의 교차점에서 일일일선을 그렇게 고집하는지 모른다.

김봉일기자 amazingreporter@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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