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동 거래 대부분…수완지구 ‘급감’
광주지역 10억원 대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가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투자 수요가 함께 맞물렸던 고가 아파트의 경우 최근 고금리에 지속적인 가격 하락 등 투자 수요가 감소한 것도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조회에 따르면 올해 광주지역 아파트 중 10억 이상 거래는 13건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건과 비교했을 때 38.23%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광주지역의 고가 아파트 거래를 양분했던 봉선동과 수완지구 중 수완지구 거래량이 급감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동안 수완지구인 장덕동과 수완동의 고가 아파트 거래는 11건에 달했지만, 올해의 경우 동마다 1건씩 2건에 그쳤다. 수치상으로 81.81% 감소했다.
반면 봉선동은 같은 기간 동안 16건에서 11건으로 5건(26.66%) 감소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적으로도 봉선동에서만 44건의 거래가 이뤄졌음을 감안한다면 평균적으로 봤을 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의미기도 하다.
고금리로 인해 투자 수요가 감소하고, 원리금 부담 증가로 실수요도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봉선동은 1순위 선호지역이나 다름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봉선동의 고가 아파트들 역시 지난해보다 실거래가 크게 떨어졌다.
가장 거래가 활발한 한국아델리움1단지의 경우 지난해 129㎡ 형이 최소 14억2천만원에서 최고 15억8천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에는 최소 13억원에서 최고 14억3천만원으로 최대 1억5천만원 가량이 하락했다.
이보다 큰 규모는 155㎡형 역시 지난해 15억5천만원에서 16억5천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15억1천500만원, 15억3천만원 등 지난해 최저가격을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3건의 매매가 이뤄진 쌍용스윗닷홈도 지난해 140㎡형은 13억2천만원에서 14억9천50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지만 13억원(2층), 14억7천만원(10층) 등으로 거래가격이 하락했다. 지난해 매매가 없었던 155㎡형(6층)은 14억5천만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요급감과 가격 하락에 대해 현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그대로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최근 2~3년 새 대형 평형 등 고가 아파트 분양이 어느 정도 이뤄진데다 최근 고가 아파트 가격이 10% 이상 하락하는 등 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그나마 우선순위가 높은 '봉선동'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팀장은 "최근 고금리 속에 원리금 부담도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대형 평형이자 고가 아파트의 수요가 빠지면서 거래가 힘들어지고 있다"며 "투자 목적이든지, 아니면 실거주든 간에 우선순위가 높은 봉선동이 여전히 선호지역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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