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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대상지역' 한 달··· 광주 주택시장 진정 기미?

입력 2021.01.19. 17:40 수정 2021.01.19. 17:54
아파트값 상승폭 갈수록 축소
매매거래량·주담보 대출 급감
매도자와 매수자 관망세 지속
다주택자 매물이 집값 ‘관건’
“정부 정책 일관성 유지 중요”

광주가 정부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 한 달이 됐다.

지정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꺾이고 매매거래량도 줄어들고 있다. 과열 양상을 보이던 광주 집값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다시 급등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정책 일관성 유지와 규제 지속, 투기 차단 등 정부와 지자체의 후속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올라 전주 상승률(0.16%)보다 0.03% 포인트(p)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14일(0.40%) 이후 4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다.

사랑방부동산이 광주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조정대상지역 지정 전인 17일 매매거래 건수는 251건이었지만 지정 이후인 18일에는 40건으로 급격히 줄었다.

단기간 급등세를 보였던 인기 단지 가격에도 미묘한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남구 봉선동 J아파트(114㎡)의 올 1월 평균가는 전달에 비해 750만원 하락했고, 광산구 수완지구 D아파트(112㎡)의 평균 매매가도 한 달 전에 비해 7천만원 떨어졌다. 서구의 U아파트(112㎡)는 6천250만원 하락했다.

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건수도 감소하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제한되고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이 강화된다.

광주은행의 주택담보대출(집단대출 제외) 취급 현황을 보면 규제 이전 1개월(2020년 11월19일-12월18일) 주택담보대출건수는 276건이었지만 지정 이후 한 달(2020년 12월19일-2021년 1월17일)은 189건으로 감소했다.

이정탁 광주은행 여신지원팀 과장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주택담보대출 취급건수는 그 전에 비해 30-40% 가량 줄었지만 LTV 등 각종 대출 관련 문의는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조정대상지역에 이어 오는 6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까지 예상됨에 따라 매도자들은 언제 팔아야 할지, 매수자들은 언제 들어가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정대상지역에서 집을 사려면 50% 이상의 자기자본이 필요하다"며 "이런 부담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향후 흐름을 지켜보면서 전세시장으로 이동하고 다주택자들은 세금을 견디지 못해 물건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정부는 종부세·양도세 강화로 오는 6월 1일 이후 매물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종부세율 인상과 다주택자·2년 미만 단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강화 등 기존에 마련한 세법 개정을 그대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책 일관성과 신뢰성을 감안할 때 예고한 대로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6월 1일 중과 제도 시행(중과세율 인상)이 다가올수록 다주택자의 매물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정대상지역에 따른 각종 규제 영향으로 광주 소비자들의 주택매매심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토연구원이 지난달 18~31일까지 조사한 '2020년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2.8로 전달 145.2에 비해 12.4p나 하락했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팀장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매매거래가 급감하면서 일부 인기 아파트 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이어 다주택자들이 얼마나 많은 매물을 내놓느냐에 따라 광주 집값 시세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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