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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高분양가 시대, 8년 전세아파트 살아볼까?

입력 2020.09.25. 17:33 수정 2020.09.25. 17:53
분양가 급등·전세매물 감소 영향
7월 기준 시공중 단지 17곳 달해
월세 부담 없고 안정적 거주 가능
“단지 규모·입지 등 따져 투자해야”
광주 북구 신안동에 들어선 8년 민간전세임대아파트 모습.

#광주 북구에 사는 김모(53)씨는 최근 신안동에 있는 8년 전세임대아파트를 계약했다. 김씨는 "25평대 새 아파트는 3억원이 훨씬 넘지만 8년 전세는 1억6천만원대로 가격 경쟁력이 있고 품질도 분양아파트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단지가 소규모여서 아쉽지만 8년 동안 월세부담 없이 거주할 수 있고 향후 투자 가치도 있다고 판단해 계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광주에서 합리적인 임대보증금으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8년 민간전세임대주택이 관심을 받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전세 매물까지 급격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시장의 새로운 틈새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단지 규모가 대부분 200-300세대에 불과하고 입지 여건도 크게 달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광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해마다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꿈은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광주·전남 최대 부동산플랫폼인 사랑방 부동산에 따르면 올 상반기 광주에 공급된 아파트의 3.3㎡당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1천412만원(발코니·확장비 미포함)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천419만원에 비해서는 7만원 정도 떨어졌지만, 2018년 1천100만원 보다는 300만원 이상 높아졌다. 30평대 아파트를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1억원 가량이 더 필요하다는 말이다.

여기에 최저 금리와 임대차 3법 등의 영향으로 전세 물량까지 줄어들면서 8년 민간전세임대주택 공급이 크게 늘고 있다.

광주시와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에 의하면 올 7월말 기준으로 사용 중인 8년 임대주택은 ▲서구(농성동 프라임아너팰리스·화정동 더브이테라스·화정동 도나우프리) ▲북구(중흥동 프라임베르가·중흥동 동우아스트로아파트·신안동 고운하이플러스) ▲광산구(쌍암동 대라수 주상복합·쌍암동 대라수 주상복합 2차· 첨단 중해마루힐· 쌍암동 대라수 주상복합 3차) 등이다. 시공중인 8년 임대주택은 동구 선교지구 1BL, 서구 광천 중해마루힐 주상복합, 광산구 소촌3차 국제미소래 등 모두 17곳에 달한다. 8년 민간임대주택은 대부분 땅값이 저렴한 북구와 광산구 등에 몰려 있다. 남구에는 한 곳도 없다.

8년 민간임대주택은 임대 기간 8년 동안 내 집처럼 살 수 있는 전세형 임대주택 상품으로 올 전세로 구성돼 월세 부담 없고 임대료 상승률이 2년 5% 이내로 제한돼 있어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또 취득세·재산세 등 세 부담 크게 줄고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가입으로 임대 보증금까지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청약통장과 주택소유 유무 및 소득수준에 상관없 이 누구나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주택협회 광주전남도회 홍광희 부장은 "최근 들어 광주에 8년 전세임대주택 공급이 크게 늘고 있으며 오피스텔을 8년 임대로 내주는 곳도 등장했다"면서 "여러 가지 장점도 있지만, 아파트 단지 규모와 위치, 편의시설 등은 꼼꼼히 따져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8년 민간임대주택을 시공 중인 A건설사 관계자는 "청약통장 보유 등 계약조건이 일체 필요 없으며 임대아파트로 세금감면 혜택도 누릴 수 있다"며 "민간건설사가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분양 아파트와 품질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올 상반기 분양 물량 중 절반 정도가 8년 민간임대주택으로 분양했다"며 "분양 아파트에 비해 낮은 임대보증금으로 새 아파트에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고 입지 여건도 좋은 곳들이 있어 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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